종의 기원 : 젊은 지성을 위한 - 심원 지음

gold iris 2013. 10. 24. 13:04

2013.10.16 에 읽었습니다. 이 책 역시 예스24의 할인목록을 훑어보다가 50%할인가격으로 구입한 것입니다. 단돈 2950원. 클래식5900 시리즈가 있나봅니다. 그동안 종의 기원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었거든요.

그런데 책을 펼쳤다가 생각과 달라서 자세히 표지를 보니 <찰스 다윈 원저/심원 지음>입니다. 종의 기원을 펼쳐놓고 학생들에게 강의하는 듯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아이고, 멍청하게 책표지만 보고 샀네'하며 읽었지요. 그런데 읽다보니 오히려 괜찮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종의 기원" 번역본을 읽었다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을 것 같고, 종의 기원이 간행된 1872년과 140년이 더 지난 지금의 과학이나 생물학. 지구과학 등은 그 당시와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거기에 따른 찰스 다윈의 오류나 선견지명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찰스 다윈은 굉장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창조론 이외의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세상에서 너무나도 독창적인 진화론을 생각한 것이지요. 에리히 프롬이 창조적이고 독립적인 인간이 혁명적인 인간이라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다윈은 가히 혁명적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진화론을 자연계에만 적용하진 않았습니다.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사회와 국가에까지 적용해서 사회현상(빈부격차, 신분계급제도 등)과 제국주의정책 등을 정당화하기도 했습니다.

하도 유명한 책이고 이론이라 다 알고 있는 듯하지만 다윈의 "종의 기원"을 제대로 읽어보고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