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4 몽생미셸은 성 오베르의 꿈에 대천사 미카엘(MICHAEL, 미셸, 마이클)이 바위산 꼭대기에 성당을 지으라고 해서 만들어졌답니다. 처음에는 이 계시를 믿지 않다가 다시 꿈에서 천사장 미카엘이 손가락으로 오베르의 이마를 눌렀는데 실제로 머리에 구멍이 났고(유골에 구멍이 있다네요), 그래서 8세기에 성당이 지어졌습니다. 백년전쟁 시기에는 요새로 쓰였고(영국과 가깝지요), 프랑스 혁명기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며, 지금은 다시 수도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걷다보면 바위덩어리 위에 건물이 세워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는 당연히 천사 미카엘이 있구요. 같은 모양을 수도원 내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닥에 깔린 돌에 새겨진 알 수 없는 기호는 이곳에 와서 일을 했던 사람들이 표시한 일종의 사인이랍니다. 후에 천국에 이르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일을 했겠지요.
수도원은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은 벽체가 두껍고 따라서 창문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성당 벽체에 새겨진 조개껍질 문양은 산티아고 순례길의 순례지에 해당한다는 뜻입니다. 옛날에 순례하면서 조개껍질은 밥그릇으로도 쓰고 물컵으로도 쓰고 다양하게 썼답니다.
천사 미카엘이 성 오베르의 이마를 손가락으로 누르고 있는 모습의 부조가 있습니다.
가장 밝고 따뜻한 방에서는 성직자들이 필사본 제작을 했답니다.
거대한 거중기도 있습니다. 지금도 쓰이고 있는 모양입니다.
수도원 아래의 시가지에 잔다르크의 동상이 있습니다. 잔 다르크도 대천사 미카엘, 성 카테리나, 성 마르가리타로부터 신의 계시를 받았답니다. 프랑스 곳곳에서 잔 다르크의 동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도원 아래에 있는 시가지도 아주 볼거리가 많고 재미있습니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나와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거품 오믈렛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식당을 밖에서 보면 약간 땅에 묻힌듯이 보엿는데, 안에 들어가서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식당의 식탁에 앉아서 보면 몽생미셸이 눈에 딱 들어오게 높이가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식당의 모양이 그랬나봅니다.
거품 오믈렛의 사진이 흐릿하지만 그냥 올렸습니다.
식당에서 바로 길 건너편에 수문이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보니 염해를 막기 위해 수문을 설치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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