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프랑스 여행 4 - 에즈의 프라고나르 향수공장

gold iris 2013. 4. 4. 10:12

2013.03.17 모나코를 떠나 에즈로 향했습니다. 향수 마을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엘링턴 호텔 로비에 '프라고나르 박물관'이라는 리플렛이 있기에 화가의 박물관인줄 알았더니 향수회사 프라고나르였습니다.

입구 로비에는 오래된 향수병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 회사의 가이드가 나와서 안내하며 설명하면 우리의 가이드가 통역 해주고...

향수 만드는 과정과 조향사에 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조향사는 2천 가지의 향을 구분한답니다. 당연히 세계에 몇 명 없어서 얼굴도 공개를 안하구요. 알려지면 스카웃하려고 난리라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가 떠올랐지요. 저는 영화만 보았습니다.

향수뿐 아니라 비누, 샴푸, 화장품도 만들어 판매하고 모나코에서만 생산된다는 아르간오일도 팔고 있었습니다.

프라고나르 향수 회사의 마당에서 올려다 보면 에즈의 고성이 보입니다. 물론 가장 높게 보이는 것이 교회입니다.

마을앞 거리에 "아마(여주인) 드 에즈"조각상이 있고, 그 아래에 에즈의 경.위도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일행 중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지리학 전공자의 눈에는 잘 보이는 것이지만... 에즈의 위도가 북위 43도 43분 47초 입니다. 우리나라 한반도의 최북단이 함경북도 온성군 풍서리인데 43도 00분 36초입니다. 즉 프랑스의 아주 남쪽에 위치한 에즈의 위치가 우리 한반도의 최북단보다도 더 북쪽입니다. 하지만 지중해 연안이라 온성보다 훨씬 따뜻한 곳이지요.

마을로 올라가는 입구 왼쪽으로 니체가 자주 다녔다는 니체의 산책길도 있습니다.

에즈는 아침에 다녀 온 생폴드방스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규모가 작습니다. 돌이 깔린 좁은 골목들이 아기자기 재미있습니다.

프랑스에는 플라타너스나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둥치도 아주 큰데, 잎이 모두 떨어진 가지는 마치 관절염 환자의 손가락마디 같습니다. 그래서 아주 큰 플라타너스는 약간 그로테스크하게 보입니다.

매화나 벚꽃처럼 보이는 것은 아몬드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