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프랑스 여행 2 - 생폴드방스의 골목

gold iris 2013. 4. 3. 22:53

2013.03.17 오전에 생폴드방스의 골목들을 걸었습니다. 재미있는 조각들도 있고, 예쁜 기념품이나 생활소품들도 많고, 작품으로 보이는 그림들도 많습니다. 걍 예술의 거리...

골목 입구에 " PLACE DE GAULLE" - 골족의 자리(?)라는 팻말이 보이고 성벽이 둘러쳐져 있습니다. 골족은 프랑스의 선주민이었던 켈트족의 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샤를 드 골 장군의 골도 Gaulle입니다. 카이사르가 정복한 갈리아가 프랑스입니다. 그래서 골 - 켈트 - 갈리아가 프랑스의 고대사에서 연관이 있습니다.

또한 "MONUMENT HISTORIQUE" 팻말을 붙여서 역사적 기념물들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생 끌로드 예배당이 있는데 샤갈이 그 앞에 앉아 그림을 그렸답니다. 문이 잠겨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샤갈, 르노와르, 마네, 마티스, 브라크, 피카소, 모딜리아니 등이 그림을 주고 숙식을 해결했다는 콜롱브도르(황금비둘기) 호텔도 있습니다. 호텔 앞 건물 지붕 위에 황금비둘기가 아닌 흰비둘기가 한 마리 있습니다.

그 호텔 안으로 들어가보니 마당에 식당이 있는데 큼직한 엄지손가락 조각이 있습니다. 이 식당에서 전설적인 화가들이 식사를 했겠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식당의 전등이 표주박을 등갓으로 쓰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 있는 조각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것이 해먹에 누운 것처럼 매달아 놓은 남자 누드 조각입니다. 모두들 사진 찍는다고 난리...

지붕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조각을 올려 놓은 집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생폴드방스에서 모나코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고기가 나온다기에 저는 인솔자에게 얘기하여 파스타를 먹었는데, 이것이 파스타를 삶아서 병에 든 스파게티 소스를 얹어 준 것이어서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앞에서 같이 식사했던 분이 인솔자에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맛없는 것을 주느냐고 저 대신 항의를 하셨다는군요. 고맙게도... 결국 그분들과 수시로 함께 앉아 식사하고 포도주도 같이 사서 먹으며 잘 지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