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큰 시누이와 1박2일 4 - 진주성

gold iris 2012. 9. 5. 02:10

2012.08.30  호텔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새로운 태풍 덴빈이 오고 있답니다. 화요일에 볼라벤이 지나갔는데 목요일에 덴빈이 또 오고... 그래서 일단 집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침은 현대옥에서 전주콩나물국밥을 먹었지요.

지리산을 끼고 진안-장수-함양-산청으로 해서 가는데, 윈도우브러시가 왔다갔다해도 앞이 잘 안보일때도 있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태풍이 바로 그리로 지나가고 있었더군요.

진안휴게소에서 멋지게 잘 보이던 마이산도 구름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진주에 가까워지니 비가 안내립니다. 급히 노선을 바꾸어 촉석루로 갔습니다. 촉석루, 진주성, 논개사당, 국립진주박물관을 보았습니다.

논개사당 의기사에 예전에는 이당 김은호 화백의 논개초상화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른 그림입니다. 옛 것보다 좀더 우아한 분위기입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가보고는 처음입니다. 아마 20년 가까이 되나 봅니다. 전시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박물관의 남녀화장실 표시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왕과 왕비가 화장실 안내라 좀 그런가요?

가만히 보니 진주성과 박물관의 돌들이 진주청석입니다. 얼핏보면 시멘트처럼 보입니다.

박물관 기념품점 점원에게 물어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진주비빔밥으로 유명한 천황식당에 갔습니다. 이 식당은 육회을 얹어주는 것이 특색입니다. 따로 육회 1접시를 시켰는데 맛이 좋다는군요. 이 식당의 창문을 보니 60~70년대에 보았던 창문의 모습입니다. 어린시절이 생각나더군요. 옛날 서울의 ㅁ자형 집이 생각났어요.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면서 형님(동서)댁에 고추를 내려놓고 왔습니다. 퇴근한 우리형님이 난데없는 고추때문에 택배가 잘못 온줄 알고, 아래윗집으로 다니며 고추주인을 찾았다는군요.ㅋㅋ

모처럼 형님을 모시고 여행을 했는데 아주 만족해하고 즐거워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형님은 다음날 오전 10시 기차로 서울로 가셨지요. 겨울 어머님제사때 보자고 하구요.

우리아들은 한우시리즈로 끝내주는 여행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