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페인 여행 17 - 세비야(구시가지의 유대인 거리)

gold iris 2012. 4. 21. 11:09

2012.03.06 세비야 대성당과 히랄다 종탑을 보고 구시가지로 나와 유대인 골목을 걸었습니다. 하수도 수리를 하려고 땅을 파니 로마시대의 주거유적이 나와, 하수도 공사는 마냥 늦추어지고 있다는 곳을 지나고...

130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통로도 지나고...

'유대인 구역'이라는 벽에 붙은 타일을 지나고, 기념품점이 모여있는 골목에 이르렀습니다. 갖가지 모양의 타일과 접시, 티셔츠, 카르멘이 들었을 것 같은 부채, 세비야의 상징인 땡땡이 무늬의 플라멩코 스타일의 앞치마 등이 보입니다. 티셔츠는 색상이나 디자인은 좋은데 품질이 떨어지는지, 가이드 말에 의하면 한 번 빨면 식탁보가 되고, 두 번 빨면 침대보가 되니 알아서 하라는군요. 그래서 참았지요. 예쁜 타일로 만든 탁상시계들도 많았는데, 우리집 분위기와는 너무 안어울리는 것 같아 이 또한 사지는 않았습니다.

골목길을 빠져나가니 무리요 정원이 나옵니다. 용수나무같은 나무들이 보이고 '1492년 기념탑'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맨위의 사자 아래로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이름이 보이고, 중간의 배에는 한쪽에는 페르난도왕, 한쪽에는 이사벨여왕의 이름이 있습니다. 맨 아래에는 콜럼버스의 흉상이 조각되어 있구요. 스페인에게 콜럼버스는 말로 다할 수 없는 엄청난 선물을 가져다 준 인물이니까요. 그런데 가이드의 말을 듣고, 아프리카의 희망봉까지 가는 길을 개척한 포르투갈의 바르돌로뮤 디아즈가 콜럼버스의 장인이라는 사실을 새로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