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스페인 여행 8 - 꼬르도바(꼬르도바 대성당)

gold iris 2012. 3. 19. 02:40

2012.03.04 유대인 골목을 나와 꼬르도바 대성당(메스키타)으로 갔습니다. 메스키타는 모스크에서 유래한 말이랍니다.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를 펠리페 3세가 절대로 파손하지 말고 잘 보존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남아 있고 성당으로 쓰게 되었답니다.

성벽같은 담으로 둘러쌓인 성당으로 들어가니 건물로 둘러싸인 정원에는 따가운 봄 햇살이 잔뜩 쏟아져서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진 큼직한 목재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천장의 재료로 썼던 것입니다.

사진으로는 무엇인지 잘 알 수 없는 황금색 사진은 모스크 바닥 아래에서 발견된 모자이크입니다.

성당내부가 어두워서 사진은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화려한 둥근 아치는 메카를 향한 쪽입니다.

이 성당의 기둥은 비교적 가늡니다.

흰 색 타일에 하나하나 씌여 있는 것은 이 성당을 지을 때 노동력을 제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기둥에 새긴 것 입니다. 그 이름들을 본을 떠서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 성당을 잘 보존하라고 지시했던 펠리페 3세의 화려한 조각상도 있었는데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제단 앞에는 4복음 성인을 상징하는 천사(마태), 사자(마가), 소(누가), 독수리(요한)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또 구약성서 외전에 나온다는 유디트 그림이 있습니다. 유디트는 침략군인 아시리아의 홀로페르네스 장군의 목을 자른 용감한 여인입니다. 여러 유디트 그림이 있지만 저는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의 유디트를 좋아합니다. 남자들이 그린 유디트보다 여자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가 그린 유디트가 가장 강렬합니다. 성당의 유디트 그림 밑에 있는 것이 아르테미시아의 유디트 그림(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소장)입니다.

그리고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의 붉은 색과 흰 색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아치와 비슷한, 이곳의 아치는 붉은 벽돌로 만든 것입니다.

메스키타를 구경하고 나와서 바로 그 앞에 있는 상점에 갔습니다. 스페인의 마요르카섬에서 생산되는 유명한 마요르카 진주와 여러 기념품을 파는 곳인데 저는 구경만 했지요. 정말 예쁜 야드로가 많았습니다.

골목을 나오니 작지 않은 강이 흐르고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다리가 있습니다. 교각의 모양이 물이 흘러 오는 쪽은 삼각형으로 되어 있고, 물이 흘러 나가는 쪽은 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시 건축 토목술이 뛰어난 로마제국이었습니다.

다리 중간의 성모상 앞에는 촛불이 켜져 있고, 바로 맞은 편으로는 유리에 순교를 상징하는 종려나무잎을 그려 놓았습니다. 거리 곳곳에 성모상이 많이 보입니다.

이곳 역시 오렌지 가로수가 있는데 맛은 없고 향만 좋답니다.

꼬르도바를 떠나 버스로 2시간 이동하여 그라나다로 가서 나사리에 호텔로 바로 갔습니다. 호텔 로비에 골동품으로 보이는 도자기가 있었고, 인테리어는 빨간색이 컨셉인듯 했습니다.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저는 이번에도 생선으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