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3~14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집 → 부산역 → 서울역 →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 잠실 종합운동장 → 목동 조카집 → 서울역 → 부산역 → 집 의 여정입니다.
부산역에서 KTX를 타고 가는 도중, 서울도착이 1시간 남았는데 동반석에 앉아있던 애기엄마가 "사람이 아픈 것 같으니 도와달라"고 해서 가보니, 옆의 동반석에 혼자 앉아 있던 젊은 여자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더니 간질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승무원이 오고, 차내방송을 통해 잠시 후에 여의사도 오고 했지만 서울역에 내려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해 남자승무원이 축쳐진 젊은 여자를 안고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이와 관련한 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왕좌왕하고 체계적이지 못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을 지게 될까봐 염려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젊은 여자는 병원에 진료받으러 가는 길이었답니다. 나의 건강함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서울역에 내려서 맛이 별로인 된장찌개를 먹고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기획전시실(5/3~8/28)에서 "바로크 로코코 시대의 궁정문화" 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리움미술관으로 가려다가 중박으로 간 것입니다.
영국의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 소장품 101개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내부사진을 못찍어서 입구만 찍었는데, 사진으로 만 보았던 베르니니의 조각품도 1 점 있어서 열심히 보았습니다. 대리석 흉상의 옷의 레이스 부분을 아주 섬세하게 조각했습니다.
바로크, 로코코양식이라 아주 화려하고 장식이 풍부한 것들입니다. 톱카프 궁전이나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것이 더 우월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보면 고단했을 백성들의 삶도 함께 생각납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짐을 사물함에 넣어두고 일단 뮤지엄 숍부터 갔습니다.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주 재미있게 물건들을 봅니다.
내소사의 괘불과 김홍도와 신윤복의 그림, 신안해저유물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길래 회화관으로 먼저 올라갔습니다. 정감있는 김홍도의 그림과 섬세한 신윤복의 그림은 언제 보아도 좋습니다.
부산시립박물관에 영의정을 지냈던 김수항의 백자청화묘지명이 있는데, 김수항의 초상화가 있어서 한 컷.
내소사의 괘불은 10m * 9m 가 넘는 엄청난 크기 입니다. 아마 모든 정성을 다해서 그렸을 것입니다.
신안용천청자는 신안에서 건진, 중국 저장성 용천에서 생산된 청자들입니다. 우리나라 청자와는 확실히 여러 모로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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