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대구골목투어 - 근대로의 여행 2 (의료박물관)

gold iris 2011. 3. 30. 00:16

의료박물관은 붉은 벽돌 2층집으로 이 건축물은 미국인 선교사들의 주거 양식과 생활양식을 잘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이 주택에는 1911년 계성학교 2대 교장인 레이너와 챔니스, 샤워텔 선교사 등에 이어 1948년부터 마펫 선교사가 거주했습니다. 현재는 1800년대부터 1900년대에 이르는 많은 동서양의 의료기기가 소장되어있어, 의학의 발전상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남쪽의 블래어 주택은 다른 주택과 비슷하나 반지하실이 딸려있는 특이한 구조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유행한 방갈로 형태로 현재 교육역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002년 3월 1일에 대구 3.1운동 역사관을, 10월1일에 2002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 기념관을 마련하였습니다.

3.1운동 역사관은 일본인들이 거부감을 느껴서 일본인들에게는 안내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선교사주택 사이의 석비에 이곳을 ‘청라언덕’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대구가 고향인 작곡가 박태준이 곡을 짓고, 노산 이은상이 노랫말을 붙인 가곡 ‘동무생각’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작곡가 박태준이 계성학교 다닐 무렵 대구 경북여고의 한 여학생을 사모해서 만든 곡으로 곡의 가사에 나오는 ‘청나언덕’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를 써서 박태준이 살던 동산동 언덕을 지칭한다고 합니다. 현재도 동산의 선교사 주택의 담벼락에 담쟁이들이 있습니다.

노래비 앞에서 이미자선생님의 선창으로 다 함께 아주 오랫만에 "동무생각"을 불러보기도 했습니다.ㅎㅎ

동산의 외국인 묘지에는 10개의 묘석이 있습니다. 대구 경북 지방에 기독교를 전하러 왔다가 순교한 선교사들과 그들의 자녀가 묻혀 있는 곳입니다. 숙연해지는 곳이지요. 주변에 봄을 맞이하는 목련, 진달래, 개나리 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3.1운동길(90계단)은 대구 최초의 독립만세 운동의 발상지로, 1919년 3월 8일 대구에서 일어난 3.1운동 당시 계성, 신명, 대구 고보 학생들이 동산병원 솔밭에서 집결해 서문시장 큰 장터로 몰려갔다는 사실을 기리기 위해 3.1운동길로 지정 되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대구의 옛모습들과 순국선열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산에는 2002년에 새로 지은 제일교회가 있습니다. 그 옆에는 100주년 기념관도 있더군요.

계산식당은 계산성당 바로 옆에 있는데, 모두 대구탕을 먹었는데 김치도 맛있었습니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