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대구골목투어 - 근대로의 여행 3 (계산성당)

gold iris 2011. 3. 30. 00:41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바로 옆의 계산성당으로 갔습니다.

계산성당은 천주교 전파 과정의 고충을 그대로 대변해 주는 건물이자 영남 최초의 고딕양식의 건물입니다.

1886년 체결된 한. 프 조약을 계기로 천주교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 되는데, 이 무렵 은신하던 로베르 신부가 세상에 나서면서 세운 성당입니다.

처음에는 한식 기와집의 십자형 성당으로 세워졌으나, 이듬해인 1900년 화재로 소실된 후 1902년에 고딕양식의 성당으로 재건축되었으며, 1918년 증축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건물은 적. 흙색 벽돌(중국산, 벽돌의 모양이 쓰임에 따라 다양함)을 적절히 섞어 고딕양식으로 지었으며, 전체적으로 라틴 십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서쪽 출입구 좌.우에 2기의 종탑을 세우고 (뾰족집이란 별명 생김), 그 사이에 장미꽃잎 모양의 창을 내어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예쁩니다. 또한 한복을 입은 성자의 스테인드글라스도 있습니다.

이 성당에서 시인 이상화가 영감을 얻어 ‘나의 침실로’를 지었고, 천주교 대구 대교구의 주교 좌성으로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 고 김수환 추기경이 처음으로 사제서품을 받은 곳,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결혼식을 올렸던 곳이기도 합니다.

성당 앞 주차장 쪽에 대구지방 천주교 발전에 힘 쓴 김보록 (Paul Robert Achille) 신부상이 있습니다.

대구의 서양화가 이인성을 기리는 "이인성 나무"도 있는데 이인성의 그림 "계산동 성당"에 이 나무가 등장해서 이인성 나무랍니다.

성당에서 이상화 고택으로 가는 길에 벽화가 있습니다. 이상화, 서상돈, 계산성당의 모자이크 벽화이고, 보도에는 싯구가 박혀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