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남큐슈 여행 1 - 미야자키(도깨비 빨래판)

gold iris 2011. 1. 25. 14:19

2011.01.16~01.19.까지 고등학교 동창 2명과 일본 남큐슈 여행을 했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여행하자고 돈을 모았는데 이제사 가까운 일본이라도 가게 된 것 입니다. 그나마 비용을 같이 모았던 3명 중 1명은 결국 못가서 다른 친구 1명과 제 딸이 함께 갔지요. 제 딸은 인원수를 짝수로 마추려고 끼워 넣었구요.

일본을 여러 번 다닌 친구도 있어서 남큐슈를 선택했는데 다행히 그 친구는 일본이 아홉번째인데도 남큐슈는 가보지 않았답니다. 또한 제가 그곳을 선택한 이유는 사쿠라지마 때문입니다. 아주 활발한 활화산이어서 보고 싶었거든요. 머지않아 대폭발이 있을 것이라고 월간 뉴턴에 써있기도 했었구요.

2011.01.16.에는 집 → 김해공항 → 인천공항 → 일본 미야자키 공항 → 미야자키 칸코우 호텔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오후 비행기여서 관광일정은 없었지요.

미야자키공항에서 입국심사하는데 한참 걸렸습니다. 지문찍고 사진찍고 나가려니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한참을 서있는데 바로 앞에 기아타이거즈의 이종범 선수가 있었습니다. 둘러보니 기아선수들이 전지훈련하러 온 것이었습니다. 친구 하나는 사진 찍어야 한다고 난리고... 결국 같이는 못 찍었지만 찍었더라구요.

공항 밖으로 나오니 야자수들이 서있는 것이 마치 제주도에 온 것 같았습니다.

호텔에 들어가서 가이세키 정식(가정식 백반)을 먹었습니다. 우리식으로 한다면 시골밥상 쯤 될 겁니다. 일본음식이 대체로 그렇지만 달착지근하고 짭잘하고... 모양은 참 예쁩니다.

저녁먹고 호텔 내의 매점에서 특이한 모양의 칫솔도 보고...

친구가 꼭 입고 찍어야 한다고 해서 유카타를 입고 낄낄대며 사진도 찍고...

호텔이 오요토가와(강)변에 위치해서 야경이 좋았습니다.

밤 12시 반까지 수다를 떨다가 내일 여행을 위해 쉬자며 일찍 잤습니다.

2011.01.17. 니치난의 도깨비 빨래판 → 우도신궁 → 선 멧세 니치난(복제 모아이석상) → 사쿠라지마 활화산 → 이브스키 이와자키 호텔 → 검은 모래 찜질 의 일정이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역시 삼(스기)나무가 많았습니다. 인공조림입니다.

미야자키는 일본신화가 시작된 곳이랍니다. 그 말은 백제인이 건너가서 정착하기 시작한 곳이라는 의미일 것이라는 인솔자의 말.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했는데 해변이 정말로 빨래판 같은 모양이 되어 있었습니다. 아마도 화산암이 오랜 기간 파도의 침식을 받아 생긴 지형인가 봅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아주 특이한 경관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보니 이 일대가 이러한 암석으로 되어 있는 모양입니다. 아주 멋졌습니다. 다음에 남편과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토우  "산행언"과 "풍옥희"는 부부인데 일본신화에 나오는 인물입니다.

그 앞에 있는 매점에는 절임반찬과 말린과일과 열대과일들이 많습니다. 역시 따뜻한 남쪽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