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중국 윈난성 여행 21 - 곤명(구향동굴)

gold iris 2011. 1. 24. 18:16

2010.12.31. 석림을 보고 점심식사를 하고 구향동굴로 갔습니다. 4A급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동굴입구로 갔습니다. 동굴의 규모가 컸습니다. 하지만 석회동굴의 모습은 우리나라 삼척의 환선굴이나 단양의 고수동굴과 흡사합니다. 생성과정이 같기 때문이겠지요. 다만 이곳은 규모가 훨씬 큽니다. 울긋불긋 조명을 설치한 것도 우리나라와 비슷합니다. 베트남의 하롱베이의 석회동굴도 마찬가지구요.

특이한 것은 150만 년 전의 원모인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뗀석기도 전시해 놓았고 원모인의 인형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나중에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데 원모인의 뼈가 발견된 동굴이라는 곳도 표시가 되어 있어서 리프트에 앉아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동굴이라면 세계 어디서나 석기시대나 그 이후에도 사람들이 이용한 흔적이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동굴 안에 "신의 밭"이라고 하는 퇴적지형이 있는데, 이 곳 역시 터키의 파묵칼레에 비할 수는 없습니다. "목화의 성"이라는 뜻의 파묵칼레는 규모나 색깔에 있어서나 구향동굴이 따라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구경은 자알 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회교도들을 위한 고기를 파는 상점과 화덕에 구운 오리를 파는 상점도 있었습니다.

구향동굴을 나와서는 라텍스 상점으로 갔는데 아무도 사지를 않아서 가이드가 화난듯...

흑석림을 통과하는 바람에 저녁식사를 일찍 먹었습니다. 삼겹살인데 보기에도 여엉 맛없어 보이더니 남편은 제대로 먹지를 못하겠더라는군요.

그리고 바로 옆의 짝퉁가게에 갔는데 역시 살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공항으로 가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발맛사지를 한 번 더 하면 좋겠더만...

공항에서 아무리 싸돌아다녀봐도 살 것이 없어서 무료하게 지내다가 드디어 밤 11:50 비행기를 탔습니다.

인천공항에 새벽에 내려서 김포공항으로 와서 부산행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오니 아침 9시 쯤 이었습니다.  7박9일의 중국 윈난성 여행을 재미있게 잘 하고 왔습니다. 비행기가 부산에 내리기도 전에 여름에는 어디를 갈까 생각했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