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3에 읽은 책입니다.
문국진님은 법의학자 입니다. 미드 CSI시리즈를 통해서 법의학자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잘 알 수 있게 되었지요. 물론 드라마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보기는 했지만 저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그런 엄청난 일을 하는 법의학자인 저자는 그림과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저술하였고 이미 몇 권을 읽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주제로 하여 그린 그림을 의학과 연결하여 쓴 글들입니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노란 집> <아를의 밤 카페><밤의 카페 테라스>같은 그림은 사물이 노랗게 보이는 황시증(xanthopia)에 걸린 것과 관련이 있다는군요. 병명에 사용된 의학 용어의 접두어 xantho는 산토스(황금빛) 즉 스카만드로스 강에서 시작된 것이랍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는 스카만드로스 강의 물빛이 황색인 데다가 이 강물로 목욕하면 동물들의 털빛이 윤기 나는 황금빛으로 변한답니다.
또한 인간에게 불을 갖다준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명령으로 쇠사슬에 묶인 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게 되는데 프로메테우스의 간이 밤새 회복되면 낮에 다시 독수리가 간을 쪼아 먹습니다. 실제로 인간의 간은 일정시간 지나면 손상된 간이 회복이 된답니다.
그림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법의학자의 눈으로 보는 문국진님의 그림이야기도 흥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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