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The Holdovers.
1970년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휴가를 가지 못하고, 사립학교 바튼 아카데미에 남겨진 학생 1명과 그 학생을 관리ㆍ지도해야 하는 교사 1명, 그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급식 매니저 1명의 이야기입니다.
holdover는 사전에 "(권력있는 직책의) 유임자"로 나옵니다. 동사 hold over는 "연기하다ㆍ연장하다"의 뜻이니,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 되어도 학교에 남아있는 것을 얘기하겠지요.
반항적인 학생ㆍ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교사ㆍ유복자로 태어난 어린 아들을 전쟁에서 잃은 급식 매니저.
아픔을 갖고 있는 세 사람이 고립된 섬과 같은 학교에 남겨져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왜 반항적인 학생이 되었는지, 왜 비사교적인 선생이 되었는지, 남편과 자식을 잃은 슬픔을 갖고 있는 여인에 대해 서로 알아가고 이해하게 됩니다.
바튼 아카데미는 허구의 학교이지만, 남학생만 있고, 수업시간ㆍ식사시간에는 모두 정장 차림에 넥타이를 메고 나옵니다.
교사들도 식당의 한 단 높은 곳에 있는 식탁에 모여서, 정장을 입고 함께 식사를 합니다.
저는 형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남학생들이 넥타이 정장으로 수업하는 장면을 보니, 저런 차림이면 좀 점잖게 행동하려나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반항적인 학생은 스마트한 학생으로 변화하고, 비사교적인 교사는 학생을 위한 선택을 하고는 자신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섭니다.
화려하지도 복잡하지도 놀라운 반전이 있지도 않은 영화이지만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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