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큐리(1998) - 해롤드 벡커 감독

gold iris 2024. 3. 6. 06:27

2024.03.03.
26년 전의 영화입니다.
여러 액션 영화에서 거친 장면을 보여주던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 69세가 되었고, 치매와 실어증을 앓고 있다는 기사도 올라왔습니다.
그의 액션 영화는 대개, 고생고생(옷은 찢어지고, 상처투성이가 되는...)하지만 악당을 무너뜨리는 결말을 보여주어서, 한때 열심히 보았더랬습니다.
이 영화도 그런 종류입니다.
FBI 요원인 아트(브루스 윌리스)는 공작활동에 실패하고 소외당하던 중, 살해된 부부의 실종된 아들 사이먼(미코 휴즈)을 찾으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사이먼이 우연히 미국 첩보활동의 비밀코드를 해독했기 때문에 NSA에서 사이먼을 죽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아트는 자폐아인 사이먼을 구하려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닙니다.
NSA의 머큐리 담당자인 니콜라스(알렉 볼드윈)는 전 세계에 심어져 있는 미국의 스파이를 지키려면 자폐 어린이 하나는 죽여도 된다는 논리입니다. 그것이 애국이라구요.
3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라도 볼 만했습니다.

매사를 균형있게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 저도 생각이 굳어져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까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생각의 유연함이 있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나이가 들수록 몸 뿐만 아니라 사고에도 유연성이 떨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