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 문씨 인흥(본리) 세거지

2023.09.11.
대구근대골목투어, 점심식사 후 조금 이동해서 남평 문씨 세거지로 갔습니다.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인흥3길(본리)에 있습니다.
인흥사로 추측되는 절이 있던 곳에 남평 문씨 집성촌이 들어선 것입니다.
1840년경 문익점의 18세손인 문경호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마을 입구에 문익점 좌상과 목화밭이 있고, 골목길로 들어가면 문경호 나무가 있습니다.
수백당과 광거당은 아주 멋진 공간입니다.
이곳의 인수문고는 귀한 서적이 많기로도 유명한데, 그것은 수봉 문영박(1880~1930) 선생과 관련이 있답니다.
중국에서 서적을 구입하면서 책값인듯 독립운동자금을 보냈는데,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수봉선생이 돌아가시자 임시정부에서 이교재를 통해 조문을 하도록 했는데, 이교재는 조문 전에 일본 경찰에 붙잡혀, 남씨 문중에서는 그 일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1963년에 이교재의 집을 수리하면서 숨겨져 있던 문서가 발견되어 그간의 일을 알게 되었답니다.
이교재와 관련한 문서가 석당박물관에도 있습니다. 독립운동자금 모금과 조문 등에 관련한 문서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들이 계셔서 오늘의 우리가 있게 되었습니다. 절대로 잊으면 안될 일이지요.
수백당과 광거당만 개방하고, 나머지 아홉집은 실제로 장손들이 살고 있어서 개방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홉집에는 장자들만 들어와 살 수 있다네요.

인흥사지 석탑은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그 근처에 커다란 회화나무가 있고, 커다란 붓과 목화꽃, 목화씨 조형물이 있습니다.
돌로 만든 벤치도 있는데 옆에서 보면 民자입니다.
마을입구의 정원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야무진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좋은 해설을 들었습니다.

그늘이 없어 너무나 볕이 따가웠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도동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