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수십년간 쓰셨던 재봉틀과 오버록 기계를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엄마는 손재주가 비상하다고 할 정도로 솜씨가 좋으셔서, 헝겁으로 못 만드는 것이 없었습니다.
헝겊뿐만이 아니고, 음식솜씨도 참 좋으셨습니다. 단, 정리정돈은 못하셨구요 ㅎㅎ
이제는 수족이 마음대로 안 되시니, 자리만 크게 차지하고 있는 재봉틀들을 치워야할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엄마도 처분하라고 하셨지요.
혹시나 하고 박물관 학예사님께 여쭈어봤더니, 기다렸다는듯이 반가워하십니다.
동생들 & 엄마와 같이 살던 조카딸에게 물어보니 모두들 찬성입니다.
학예사 선생님과 연구원 선생님이 와서 낑낑거리며 집 밖으로 들어내고, 차에 올려서, 박물관 수장고로 가져갔습니다.
기분이 좀 이상했지만, 고물로 처리되는 것보다는 훨씬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시될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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