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북유렵 여행 10 - 상트 페테르부르크

gold iris 2010. 8. 8. 13:49

 2010.07.22. 점심식사를 한 식당 아주 가까이에 피의 사원(그리스도 부활 사원)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에는 가 보지 못했던 곳입니다. 피의 사원 내부 관람을 하기 위해 점심식사를 부지런히 하고, 현지가이드에게서 루불화로 교환(모스크바의 성 바실사원은 루불화가 없어서 입장하지 못하였기에)하여 320루불(6400원 정도)씩이나 주고 두 장을 샀습니다. 표를 사고 보니 이삭사원을 비롯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사원 네 곳을 볼 수 있는 입장권이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없는 관계로 입장권을 제대로 다 이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피의 사원이란 이름은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한 장소에 사원을 세워서 피의 사원이라고 한답니다. 알렉산드르 2세는 농노해방령을 만들었던 황제입니다. 모스크바 가이드가 한 말 중에 '알렉산드르 2세가 암살당하지 않았으면 소련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북한도 생기지않아 우리가 분단국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란 상상을 해본다'는 얘기였습니다. 피의 사원안에는 알렉산드르 2세가 쓰러진 장소에 그의 아들이 그 장소를 보전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진한 갈색으로 보이는 뾰족한 지붕입니다.

피의 사원은 온통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었는데 플래시를 쓰지않고 찍으려니 많이 흔들려서 사진이 제대로 되지 못했습니다. 모든 벽면이 빠짐없이 멋진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피의 사원 앞에 멋진 문양의 울타리가 있어서 한 컷.

피의 사원 다음에는 순양함 오로라호로 갔습니다. 해군학교학생들이 청소를 하고 있어서인지 입장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지난 번에는 들어가서 전시된 것을 보았는데... 1904년 러일전쟁때 동해바다에 왔던 해군배를 전시관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오로라호 청소하는 것을 보고 핀란드 헬싱키행 기차를 타러 역으로 갔습니다. 기차는 1등석이라 캐빈형이었고, 기차 이름이 시벨리우스였습니다.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더워서 혼났는데, 상트 페테르부르크 현지가이드가 1등석이라 에어컨이 빵빵할 것이라고 해서 기대했더니, 웬걸! 6명이 함께 타는 캐빈형인데 에어컨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창문열고, 출입문은 저절로 닫히는 것이라 제 캐리어백을 꺼내어 문이 닫히지 않도록 고정시켜 놓고 갔습니다. 게다가 해가 길어서 저녁시간인데도 해가 비쳐들어서 양산까지 쓰고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기차를 6시간동안 탔습니다.

헬싱키에 도착해서는 역과 가까운 라디슨 블루 로얄 호텔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