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 31

Lady Bird(2018) - 그레타 거윅 감독

2024.07.31. 고등학교 졸업반 여학생이 주인공입니다. 원래 이름은 크리스틴. 하지만 부모가 지은 이름이 마음에 안든다고 '레이디 버드'로 불러달라고 합니다. 자유로워 보이는 새가 되고 싶었나 봅니다. 새크라멘토에 사는 크리스틴은 뉴욕의 대학으로 가고 싶어 합니다. 엄마와는 사사건건 부딪히고, 미션 고등학교도 싫고, 집과 가까운, 등록금이 많지 않은 시립대학도 싫습니다. 남자 친구와도 뜻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뉴욕의 대학에 입학합니다. 그리고는 싫어하던 성당에도 가고, 고향을 아름답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도 그렇게도 싫어하던 엄마의 잔소리를 되새기며 바르고 멋진 대학생활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얼샤 로넌이 반항적인 여고생 역할을 잘 했습니다.

영화 2024.07.31

FARAWAY(2023) - 바네사 좁 감독

2024.07.30. "앨릭스 캔들의 이야기"가 원작이랍니다. 49세. 남편, 딸, 친정아버지와의 생활에서 힘겨워 하다가, 엄마가 남겨준 외딴 섬의 낡은 집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강한strong, 독립적인independent, 여성woman"임을 자각합니다. 그루지아 영화 "마나나의 가출(2017)"과도 비슷한 맥락의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를 스스로 알아야 합니다. 물론 자신을 둘러싼 여건이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힘든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여건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모든 것을 다 누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원 픽..

영화 2024.07.31

홀드오버(바튼 아카데미)(2023) - 알렉산더 페인 감독

2024.07.30. The Holdovers. 1970년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에 휴가를 가지 못하고, 사립학교 바튼 아카데미에 남겨진 학생 1명과 그 학생을 관리ㆍ지도해야 하는 교사 1명, 그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급식 매니저 1명의 이야기입니다. holdover는 사전에 "(권력있는 직책의) 유임자"로 나옵니다. 동사 hold over는 "연기하다ㆍ연장하다"의 뜻이니,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이 되어도 학교에 남아있는 것을 얘기하겠지요. 반항적인 학생ㆍ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교사ㆍ유복자로 태어난 어린 아들을 전쟁에서 잃은 급식 매니저. 아픔을 갖고 있는 세 사람이 고립된 섬과 같은 학교에 남겨져서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왜 반항적인 학생이 되었는지, 왜 비사교적인 선생이 되었는지, 남편과..

영화 2024.07.30

GMC SUMMER MUSIC FESTIVAL- 사라 와타나베

2024.07.28. 이 공연 역시 취소표가 나왔기에 얼른 예매했습니다. 이로써 2024 GMC SUMMER MUSIC FESTIVAL 공연은 4번 봤습니다. ㅎㅎㅎ 쒼나~~~^^ 사라 와타나베는 19세입니다. 3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다네요. 얼굴도 예쁘고, 파란 드레스를 예쁘게 입고 나왔습니다. 1779년산 과다니니로 연주합니다. 바흐, 밀스타인, 이자이, 아주 잠시 인터미션, 다시 바흐, 이자이를 연주하는데, 비루투오소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손가락이 견뎌내나 싶네요. 앵콜곡은 무슨 곡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아주 잘 합니다. 본인의 노력이 훌륭하고, 인재를 키워내신 은사님과 뒷바라지했을 부모님도 훌륭하십니다. 얼마나 기특해보이는지.. 앞으로 더욱 훌륭한 연주가가 되겠지요. 진행은 금다다. ..

공연 2024.07.28

옛그림을 보는 법 : 전통미술의 상징세계 - 허균 지음

2024.07.26. 읽은 듯도 하고 안 읽은 듯도 하더니, 2018년 12월에도 읽었었네요..ㅠㅠ 이 책을 읽어서 알게 된 것들인지, 다른 책들을 읽어서 알게 된 것들인지 헷갈렸는데, 핸드폰 캘린더에 기록이 남아 있었습니다. ㅎㅎ 옛그림을 이해하려면 옛사람들의 생각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림이 뜻하는 바를 알아야 하니까요. 서양의 그림도 마찬가지이기는 합니다. 비너스가 왜 바다에서 태어났는지, 몸에 화살을 맞은 성 세바스티아누스 그림을 왜 그렸는지, 드가의 그림에 등장하는 발레리나들은 그 당시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서양의 그림에 관한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옛그림과 관련해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일월오악도의 해는 왜 빨간색이고 달은 왜 하얀색인지, 책가도에 그린 보병..

2024.07.27

2024 GMC SUMMER MUSIC FESTIVAL - 배지혜ㆍ박세준

2024.07.26. 취소된 표를 줍줍하여 갔습니다. 첼로 배지혜 피아노 박세준 진행 금다다 슈만, 슈베르트도 좋았지만 바인베르크, 와우!!! 좋았습니다. 금다다와 첼리스트가 해설을 해주어서 감상에 아주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3악장은 쇼스타코비치와 비슷하게 들렸는데, 많이 좋았습니다!! 피아노도 아주 좋았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멋진!! 아주 멋진 연주를 듣고 왔습니다. 앵콜은 프랭크 브리지의 세레나데. 그들이 더욱 훌륭한 연주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공연 2024.07.26

제116회 사진이 있는 작은 음악회 - 고은사진미술관

2024.07.25. 오랫만에 고은콘서트에 갔습니다. 4첼로입니다. 정재윤, 박혜준, 문주원, 이경준. 짤막한 곡들이지만 4대의 첼로가 내는 소리는 가볍지 않습니다. 모든 연주곡이 듣기 좋았습니다. 첼로로만 연주를 하니, 편곡이 필수였을텐데, 편곡이 잘 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훌륭한 연주였기에 멋지게 들렸을 겁니다. 앵콜은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바로 앞에 앉은 분이 계속 동영상을 찍어서 거슬렸습니다. 왼쪽에 앉은 분은 배부한 해설 자료를 뒤적이느라 종이 소리를 내고... 맨 앞줄의 어떤 남자분(not 청년)은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오셨더라구요... 듣는 태도도 바르게 해야됨을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로버트 카파 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보느라 제대로 못 보고 ..

공연 2024.07.25

장신구의 역사 : 고대에서 현대까지 - 클레어 필립스 지음, 김숙 옮김

2024.07.24. 이 책을 산 것은 제법 오래되었습니다. 언제 샀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책장에 세워두기만 했다가 이제서야... 이 책을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표지 사진이 아주 예뻐서 샀던 기억은 확실합니다 ㅎ 고대에서 현대까지 유럽 위주의 서양의 장신구를 얘기합니다. 아무래도 값비싼 보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왕실ㆍ귀족ㆍ최상의 부유층이 사용한 것들이고, 그래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작품들이 소개됩니다. 단, 모든 사진이 칼라사진은 아니어서, 흑백사진으로 보석 장신구를 보니, 그 아름다움이 제대로 느껴지지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지난 2월에 피렌체 바르젤로 국립 미술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벤베누토 첼리니는 조각뿐 아니라 장신구도 만들었습니다. 로마와 프랑스의 (프랑수아1세 때에) 퐁텐블로까지 ..

2024.07.25

부산문화재단 F1963 기획전시 : ㅇㅇ한 여름을 보내는 15가지 - F1963 석천홀

2024.07.23. GMC에서 카즈사 사가와의 피아노 독주를 보고 석천홀로 갔습니다. 14작가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섹션 1. 푸르른, 빛나는 : 유미연, 김경민, 윤덕환, 이지수, 유진, 담다, 깪KKEKK, 김소망, 백인교 섹션 2. 우리들의 여름날 : 노동식, 김기윤, 김경호, 이동익, 이한주, ㅇㅇ한 여름 ZONE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커다란 연잎이 시원하게 맞아주더니, 김경민의 상큼발랄한 인물들이 여름을 보여줍니다. 작품들이 모두 좋습니다. 노동식의 작품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스카이다이빙하는 많은 사람들(버킷리스트), 거대한 모기향과 모기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 모기향에 축 늘어진 모기들도 있습니다 ㅎㅎ 연주회에 갔다가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 재밌는 작품들을 보고 왔습니..

전시 2024.07.23

2024 GMC SUMMER MUSIC FESTIVAL - 카즈사 사가와

2024.07.23. 11시 마티네 콘서트입니다. 출연진 선택보다는 제가 갈 수 있는 시간대에 예약을 하다보니 피아노 독주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아주 흥미롭게 잘 봤습니다. 금난새 선생님께서 설명을 곁들인 진행을 해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스카를라티의 짤막한 곡 2곡으로 시작해서 바르톡의 강렬하고 묵직한 곡을 연주하더니, 드뷔시스러운(?) 드뷔시를 연주하고, 잠시 쉬었다가, 베토벤 에로이카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했습니다. 금난새 선생님께서 사가와에게 주된 멜로디를 쳐보라고 해서, 그 음을 듣고 변주곡을 들으니 17개 변주곡을 모두 구별하며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가와는 변화하는 곡의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역시 연주회에 가야 집중해서 음악을 듣습니다. 앵콜 연주는 스트..

공연 202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