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도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핀커스 주커만 -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gold iris 2016. 12. 7. 00:15

2016.12.06에 공연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을 가보았지만, 정말로 좌석이 꽉 찬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2층은 확인 못했지만, 1층은 매진으로 보입니다. 매표소에 전석매진이라고 써놓기도 했습니다.

첫곡 나부코서곡은 참 아름다운 곡입니다. 노예들의 합창 멜로디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두번째 곡이 부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드뎌 핀커스 주커만을 보았습니다. 68세라니 우리식 나이로는 곧 70이 됩니다. 3악장은 귀에 익숙하지만, 오랫만에 들었습니다.

핀커스 주커만의 연주모습을 보며 "평상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몸의 움직임이 크지않고, 얼굴 표정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냥 진지하게, 무심한듯, 언제나 이러고 산다는듯한 모습으로 시종일관 한결같게 연주합니다. 60년을 바이올린을 연주한 관록이 보입니다.

살다보니 핀커스 주커만의 연주를 보는 날도 있군요.

세번째곡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지휘자 안드레아 바티스토니의 지휘로 음악이 만들어지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갓 서른정도 된듯하니, 앞으로 더욱 훌륭한 지휘자가 되겠지요.

멋지게 지휘하며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며, 우리는 저런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정치지도자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 잘나서 될 일도 아니고, 바로 하모니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국민들은 어느정도 기량이 준비되어있는데, 멋진 음악을 만들어낼 지휘자가 없군요.

어쨌거나 오늘 공연은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