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0 에딘버러 성을 보고 나와서 로열 마일을 걸었습니다. 로열 마일은 에든버러 성에서 동쪽으로 약 1마일 정도 떨어진 홀리루드하우스 궁전과 에든버러 성을 연결하는 약 1마일의 거리입니다.
마침 프린지 페스티벌 기간이어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게다가 온갖 포스터와 관객을 부르기 위한 갖가지 퍼포먼스도 볼 수 있고, 길거리 공연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프린지 페스티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에딘버러에서 숙박을 하면 공연을 보려고 살펴보았더랬습니다. 외국팀의 공연은 언어가 딸리기도 하고, 응원도 할겸 우리나라 공연을 보려고 생각했지요. 우리나라팀의 공연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저녁이 아닌 오후에 공연을 하므로, 패키지 투어에서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결국 예매하는 것을 포기하고 여행을 떠났지요. 그래도 한복을 입고 행진을 하는 팀을 보기는 했습니다. 이 또한 어찌나 반가운지요... 로열 마일 전체가 포스터와 길거리 공연, 젊은이와 관광객들로 가득했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화창하구요. 공연을 본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장면을 많이 보았습니다.
로열 마일에는 성 자일스 성당이 있습니다. 외관만 보았습니다. 일요일인데 개관시간이 맞지 않아서 내부를 볼 수 없었습니다. 성당의 주차장에는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자이자 장로교 성직자였던 존 녹스의 무덤이 있습니다. 1572.11.24에 사망했다고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보통 유명한 성직자들은 교회 안에 무덤을 만들었던데, 이 분은 누구나 밟고 다녀도 되고, 심지어는 차가 지나는 곳에 무덤이 있습니다. 그 분의 뜻이었답니다. 무덤을 화려하게 하지 말라는... 법정스님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성당 근처에 애덤 스미스의 동상이 있습니다. 학생 때 뜻도 제대로 모르면서 '애덤 스미스 = 국부론과 보이지 않는 손'을 외웠었지요.
무슨무슨close라고 써있기에 무엇인가 했더니, 골목길 이름이랍니다. 로열 마일에는 이런 골목길이 많았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시청 마당인데 여기저기에서 토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주 조용하게들 얘기합니다. 마당의 동상은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애마인 부케팔로스입니다.
에딘버러는 캐시미어가 유명하다네요. 그래 그런지 캐시미어 상품을 파는 곳이 많습니다.
프린지 페스티벌을 하는 기간에 에딘버러를 들러서 그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행운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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