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영국 여행 7 - 에딘버러 성

gold iris 2016. 5. 24. 00:55

2015.08.30 에딘버러 성 앞에 도착해보니 그 유명한 로얄 에딘버러 밀리터리 타투도 하는 기간이어서 성 입구에 임시 좌석이 잔뜩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예약이 안 되어있으므로 당연히 볼 생각도 못하고... 얼마전부터는 우리나라의 궁중군악대도 참여한답니다. 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는데, 관광객도 많이 오겠지요.

에딘버러 성 입구 오른쪽에는 영화 "브레이브 하트"로 인해 잘 알려진 윌리엄 월리스의 조각이 있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멜 깁슨도 좋아하게 되었고, 스코틀랜드에 그런 인물이 있었다는 것도 알았지요.

에딘버러 성은 133m의 산에 지은 성입니다. 잉글랜드와 얽힌 많은 이야기가 있는 성입니다.

벽의 물통(?)에는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를 상징하는 백합 문양과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엉겅퀴꽃 문양이 있어서 이 왕가들이 얽히고 설켰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메리 스튜어트가 프랑스로 가서 부르봉왕가의 프랑소와 2세와 결혼을 했었군요. 하지만 남편이 결혼 1년만에 죽고 스코틀랜드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부르봉왕가의 문장이 있었네요. 그리고 메리 스튜어트의 두번째 남편이 헨리 스튜어트 단리입니다. 메리와 사촌간이랍니다. 제임스1세의 아버지.

1차세계대전 추모관(?)을 보았는데, 이곳에는 전투에 참가했던 스코틀랜드 군대의 깃발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입구의 왼쪽에는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유니콘이 스코틀랜드 십자가 방패를 갖고 있고, 오른쪽에는 잉글랜드의 상징인 사자가 잉글랜드의 십자가와 스코틀랜드 십자가를 합친 모양의 방패를 갖고 있습니다.

최초로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다 다스리게 된 제임스 1세(스코틀랜드에서는 제임스6세)가 1566년에 태어났다는 방도 있고, 그레이트홀의 천장은 배를 엎어놓은 모양입니다.

에딘버러 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2세기에 지어졌다는 성 마가렛의 예배당에는 윌리암 월리스를 그린 스테인드글라스가 있습니다. 박물관도 보고...

지금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한 국가가 아니지만, 참으로 오랜시간을 그들은 정복하려 하고, 정복당하지 않으려하면서 살았습니다. 그 역사가 담겨있는 에딘버러 성을 구경했습니다. 여기서 저는 윌리엄 월리스가 죽는 장면을 여러 번 떠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