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일본 오키나와 여행 1 - 한국인 위령탑

gold iris 2015. 4. 14. 23:16

2014.04.08~10 일본 오키나와에 2박3일로 다녀왔습니다. 전주에서 일하고 있는 딸은 함께 가지 못하고 남편, 아들과 셋이 다녀왔지요. 날짜는 아들이 휴무가 되는 날로, 또한 휴무가 확정되고 예약을 하다보니, 예약을 하려던 여행사 상품은 이미 예약이 끝나서, 할 수 없이 부랴부랴 다른 여행사들을 뒤져서 예약을 하고, 무사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딸과는 다음기회에 다시...

2014.04.08 집 - 김해공항 - 일본 오키나와 나하공항 - 한국인 위령탑 공원 - 점심식사 - 히메유리평화기념자료관 - 오키나와월드 - 슈리성 - 나하국제거리 - 저녁식사 - 도쿄 다이이치 호텔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오전 8:30 비행기 출발이라서 새벽부터 움직였습니다. 오키나와까지 2시간 비행하는데, 탑승하자마자 건단한 아침식사를 주어서 먹고 나니까 금방 내릴 시간이 됩니다.

공항 3층에 류큐왕국과 관련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왕의 옷이 우리나라나 중국과 비슷하기도 합니다.

싹싹하고 성격좋은 오키나와 가이드(은짱)를 만나 버스(현대자동차 버스였음)를 타고 맨 먼저 한국인 위령탑 공원으로 갔습니다.

한국인 위령탑은 2차세계대전 말 태평양전쟁의 일부인 미군과 일본군의 오키나와전투에서 희생된 한국인들을 위한 위령탑입니다. 돌을 쌓아 만든 봉분이 있고 그 앞에 "한국인 위령탑"이라고 박정희 대통령이 쓴 위령탑이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머나먼 이곳에서 너무나도 억울한 죽음을 당한 분들께 짧은 묵념을 드렸습니다.

봉분주위에 여러개의 돌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나라 각지에서 가지고 온 돌이라고 합니다. 또한 일본은 외국인이나 외국에게 땅을 팔지 않지만 이 봉분을 둘러싼 울타리안쪽은 한국땅이라고 합니다. 위령탑앞 바닥에 있는 큼직한 화살표는 한반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박정희대통령에 대해 말이 많지만 이 일만은 잘 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원입구에는 노산 이은상이 지은 영령들께 바치는 노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일본인을 위한 위령탑도 있지만 그곳을 가는 것은 생략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우미당'이라는 식당인데 기념품을 파는 공간도 넓습니다. 두부가 나왔는데 아주 맛있습니다. 후식으로 나오는 도너츠(?)도 아주 맛있습니다. 그래서 7개에 600엔(5600원)을 주고 사서 더 먹었습니다.

<오키나와 전투에서 오키나와 주민들이 겪은 참화는 일반의 상상을 넘는 것이었다. 미군 침공 당시 오키나와에는 30만 명의 주민들이 있었는데 전투 중에 이중 3분의 1이 넘는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은 중일 전쟁 때 적국 국민인 중국인들에게 자행했던 끔찍한 학살과 약탈을 자국민들인 오키나와의 주민들에게도 해댔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징병되고 징발되어 전투에 투입되고 노동에 혹사당했다. 전투가 벌어지자 일본군은 민간인들을 전선으로 끌고 다니며 총알받이로 사용하였다.

더 큰 범죄는 주민들에게 내려진 집단 자살령이었다. 수많은 주민들이 군의 강압에 의해서 가족 자살을 했고 이러한 집단 자살을 택하지 않은 무리는 군대가 수류탄을 던져 학살하였다. - 네이버캐스트>

가이드의 설명도 이와 같았습니다. 식당 바로 앞에 히메유리평화기념자료관이 있는데 이러한 내용과 관련이 있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얼른 식사를 하고 둘러보러 갔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정숙하고 진지하고 숙연한 자세로 해설자의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사진찍는다고 깔깔거리고 큰소리로 떠들어대서 민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