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캄보디아 시엠립 여행 2 - 바콩사원

gold iris 2015. 2. 21. 18:44

2015.01.30 프레야코사원에서 바콩사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입구의 큼직한 종려나무 아래에서 설명을 들었습니다. 종려나무는 좋은 나무이자 나쁜 나무라네요. 기름(팜유), 섬유 등 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나무이기도 하지만, 폴 포트 정권에서 총알을 아끼기 위해 종려나무의 껍데기가 마치 톱니처럼 생긴것을 이용하여 사람을 사형하는 도구로 쓰기도 했기에 나쁜 나무라고도 한답니다. 나무의 껍데기를 만져보니 너무나 단단하고 톱니처럼 생긴 가장자리는 정말 위험해 보입니다. 설명듣는 얼굴들이 모두 심각해 보입니다.ㅎㅎ

사원입구의 머리가 여러개인 뱀 나가 앞에서 커플끼리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가를 보면 서양의 메두사가 생각납니다.

바콩사원은 인드라바르만 1세 (Indravarman I)가 881년 왕도 하리하라라야의 중심사원으로 세운 힌두교 사원으로, 훗날 앙코르와트의 원형이 되는 사원입니다. 

날씨가 연중 여름인 열대기후이다 보니 부겐베리아가 활짝 피어있습니다.

사원을 구경하고 나오니 가죽공예품을 팔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학교에 다닐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바로 그 물건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어찌 이리 세상은 힘겨운 것인지...

바콩사원을 나와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바쿠스라는 프랑스식 레스토랑입니다. 식당이 괜찮아 보입니다. 캄보디아와 프랑스의 퓨전 음식이 코스로 나오는데, 남편은 괜찮다며 잘 먹는데 나머지 분들은 다들 신통치가 않습니다. 저야 원래 고기국물이 튀기만 해도 못먹는 사람이니 디저트만 맛있게 먹었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