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캄보디아 시엠립 여행 3 - 반테이 스레이 사원

gold iris 2015. 2. 21. 19:56

2015.01.30 아바쿠스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반테이 스레이 사원으로 갔습니다. 분홍색의 최고급 사암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힌두교사원입니다. 

967년 브라만 야쥬냐바라하와 그의 동생에 의해서 창건되어, 자야바르만 5세(재위 968~1001)시대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원의 데바타(압살라)상은 특히 아름다워서, 훗날 프랑스의 문화부장관을 하게 되는 앙드레 말로는, 젊은 시절에 이것을 훔쳐가기 위해서 여러 번 시도하다가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사원의 뒷쪽에는 지뢰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연주를 하고 기부를 유도하고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도 그랬지만, 한국인이 지나가면 아리랑을 연주합니다. 가이드가 하는 말은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에서 길거리 악사는 예술가이고, 이곳에서 길거리 악사는 구걸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

사원을 나와 코코넛 안에 있는 즙을 마시고, 껍질을 까서 코코넛을 긁어 먹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모두들 즐겁게 웃으며...

조금 이르지만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앙코르 오브 스마일"이라는 공연을 하는 곳인데, 7년전에 아이들과 함께 왔을 때는 이런 공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압살라 민속춤'이는 것을 보며 저녁을 먹었는데, 조그만 무대에서 몇 명 안되는 무용수가 압살라춤을 추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그때 못보았던, 그리고 규모가 크다는 공연을 보려고 한 것이지요. 

연을 보기전에 뷔페로 저녁부터 먹어야 했는데, 우리는 배가 불러서 모두 한참을 앉아있다가 움직였습니다. 음식은 엄청나게 많고 식당의 규모도 상당히 큽니다.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충먹고 공연을 보러 갔지요.

아주 훌륭한 공연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일단 예전에 보았던 압살라 민속춤 공연보다 등장인물도 많고 내용도 풍부합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고급스런 공연은 아니지만 캄보디아의 전반적인 수준을 생각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야시장을 보러 갔습니다.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 아무래도 낮에는 너무 더워서, 야시장이 더욱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살 것도 없어서 간단히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모두들 씻고는, 제일 맏이인 아주버님 방으로 10명이 모여서 소주도 한잔 하시고, 100원짜리 고스톱도 치고, 밤11시에 각자 방으로 돌아가 쉬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