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9~02.02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두번째, 남편은 세번째 시엠립 여행입니다.
어머니 기일이 1/28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제사를 지낸 다음날 출발 한 것이지요. 남편의 형제 6남매 모두와 배우자4명. 모두 10명입니다. 전원 참석입니다. 처음이지요. 그래서 더욱 뜻 깊습니다. 이번이 세번째인데 이전의 두번은 시누남편 두분은 참석하지 못하셨더랬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또 가잡니다.ㅎㅎ
2015.01.29 집 - 김해공항 - 시엠립 공항 - 호텔숙박의 일정입니다.
저녁 8시출발 비행기라서 공항에서 모두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둘째조카며느리가 맛있는 것 사먹으라고 주었다며 형님께서 저녁을 사셨습니다. 감사~~~
5시간 30분정도 날아가서 시엠립 공항에 내리니 역시 후덥지근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이곳에서는 부당한 돈을 요구하고 있더군요. 입국비자를 공항에서 신청하는데, 대놓고 '1달라'를 달라고 합니다.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하며 웃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몇 달러를 빼앗기고 공항을 나오니 현지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텔로 바로 가서 체크인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식구들 모두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우리방으로 와서 남편이 샤워를 하려니까 샤워기가 고장입니다. 그래서 오밤중에 다른 방으로 가려고 짐을 싸서 움직였다가, 다시 원래의 방으로 돌아와서 결국 플라스틱 분홍색 바가지를 얻어서 샤워를 했다는 얘기. 세수하고 나니까 새벽2시. 영어도 못하는 우리 부부가 호텔직원과 소통하느라고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
2015.01.30 로얄 앙코르 호텔 - 프레야코 사원 - 바콩 사원 - 점심식사(아바쿠스) - 반테이 스레이 사원 - 발 마사지 - 저녁식사(뷔페) - 앙코르 오브 스마일 공연 관람 - 야시장 구경 - 호텔 숙박의 일정이었습니다.
비록 간밤에 샤워기 고장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5성급호텔이라더니 아침식사는 괜찮습니다. 동남아시아 음식의 향이 강해서 먹기 어려운데, 김밥도 있고, 한국관광객과 중국관광객을 위한 메뉴임을 알겠습니다.
가이드가 시대순으로 사원을 돌아보겠다며 제일 먼저 프레야코 사원으로 갑니다. 프레야코는 '신성한 소'라는 뜻으로, 시바신이 타고 다니던 등에 혹이 난 소 '난디'입니다.
난디는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사원도 많이 훼손되었는데, 보존처리작업이 된 곳은 새로운 벽돌로 사원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우리딸이 7년전에 왔다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여기에 오면 평생동안 할 일이 있겠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초창기 사원의 인물상은 통통한데, 시간이 흐를수록 날씬 요염한 조각상으로 변한답니다. 사자(싱가)의 모습도 조금씩 달라지구요. 당연하겠지요.
이곳의 사원들은 사암 벽돌과 라테라이트를 말린 벽돌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라테라이트를 말려 만든 벽돌은 큼직하고 마치 현무암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습니다. 사암은 조각하기는 좋지만 무른 것이 흠일 것이고, 라테라이트 벽돌은 상당히 단단해 보입니다.
꼬맹이들은 여전히 기념품을 팔며 쫓아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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