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 쓰시마 여행 5 - 만관교

gold iris 2015. 2. 21. 16:24

2015.02.14 이즈하라 수선사의 면암 최익현선생순국비 앞에서 잠시 묵념을 하고나서는 점심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얌전하게 도시락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본여자들은 꿇어앉은 자세로 식사를 한다기에 우리도 흉내를 내보자고 꿇어앉아서 먹어 보았지요.

골목길에 뭐하는 집인지 몰라도 '부산갈매기'라는 간판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버스로 이동하여 남북으로 길쭉한 대마도의 가장 가는 허리 부분인 만관교로 갔습니다. 원래는 개미허리처럼 가는 지협에 해당되는 곳인데, 배가 다니기 위해 운하를 만들고, 사람들이 다녀야하는 다리를 만들었는데, 그 다리가 바로 빨간 만관교입니다. 이 운하가 1904~5 러일전쟁에서 일본군에게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는군요. 씁쓸합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기는 바람에 우리는 을사늑약을 체결하게 되지요.

만관교 앞 주차장에 도미빵을 팔고 있습니다. 일제붕어빵은 어떤지 먹어보자며 1마리만 샀지요. 무려 150엔(1400원). 맛은 비슷합니다.ㅎㅎ

다음에는 미우다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미우다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모래가 깨끗하고 곱고 아릅답습니다. 바닷물색깔도 예쁩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오니까, 자동차를 개조해서 먹거리를 팔고 있다고 합니다. 조카는 핫쵸코 한 잔.

모래를 잠시 밟아보고 히타카츠항으로 왔습니다. 승선을 기다리며 자판기에서 말차아이스크림콘을 빼서 맛을 보고..

드디어 비틀호에 승선하고, 점심식사 후에 모스햄버거에 들려서 1개 챙겼던 조카는 배안에서 햄버거를 먹고... 그러다보니 오륙도가 보이고 하선입니다.

1박2일이고 조그마한 대마도라 정말 기대없이 출발한 여행이었는데, 조카도 저도 즐거웠습니다. 또한 근현대사와 밀접한 부분이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