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4 엄마가 버린다는 사진을 주워 왔습니다.
1968년 할아버지의 환갑에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11세였습니다. 지금은 58세인데, 할머니가 그때 59세셨구요. 사진에는 아들 5, 며느리 3, 손주9명입니다. 그 후에 손주5명이 더 태어났지요.
할아버지의 환갑잔치는 신흥사라는 곳에서 했습니다. 위치는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인 것은 확실한데... 큼직한 연회실에 손님들이 가득했습니다. 수백명은 되었을듯.
곱게 한복 입은 여자소리꾼들 4명이 출장을 왔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께 축하의 술잔을 올릴때 소리를 했습니다. 나중에는 모두들 함께 춤을 추었는데 그때도 소리를 했습니다. 저도 춤을 추었습니다.ㅎㅎ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찌 춤을 추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막춤이었을듯...ㅋㅋ
사진의 모든 한복은 우리엄마가 만들었을 것입니다. 저는 남치마에 분홍저고리였습니다. 며느리들은 남치마에 옥색저고리였구요. 소리꾼들도 남치마에 옥색저고리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6살의 여동생들인데 동갑입니다. 세 며느리가 같은 해에 낳아서... 지금은 53세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옛날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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