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0 에 보았습니다. 입장료가 있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1인당 12000원이나 하더군요. 하지만 보기를 잘 했습니다.
정말 멋지고 훌륭한 사진들입니다.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의 사진 중에서 가려낸 작품들일 것입니다.
감동적인 사진도 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진도 있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사진도 있고...
그냥 '예쁘다 좋다' 정도가 아니라, 사진으로도 이렇게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달리의 사진에 로라이프렉스 사진기가 같이 찍혔습니다. 아버지도 갖고 계셨습니다.
최초의 달 착륙시에 가져갔다는 카메라가 핫셀브라드인데 그것도 갖고 계셨지요.
라이카는 M시리즈를 여러개 갖고 계셨는데, 제 기억으로는 M1~M6을 갖고 계셨다는 기억입니다.
아버지가 부산에서 사시는 동안에 늘 다니셨던 카메라점이 광복동의 '일광카메라'입니다. 지금도 광복동에 있습니다. 자리는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아버지와 많은 거래를 하셨을 주인께서도 돌아가시고 아들이 대를 이어 상점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아버지는 매년 새해아침이면 우리의 세배를 받고 나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주 드문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진전을 더러 보러 다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아버지의 영향입니다.
아버지의 엄청난 양의 필름을 추려서 책자라도 만들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핑계로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크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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