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명화를 만나다 :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gold iris 2013. 12. 3. 22:11

2013.11.30 에 보았습니다. 아침 9:30 KTX로 가서 대한문 앞에서 친구들을 만나 콩나물국밥을 점심으로 먹고 덕수궁으로 갔습니다.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작품도 있지만 도판으로만 보았던 작품들도 보았습니다. 말이 필요없지요. 훌륭한 작품들은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멋지게 느꺼지나 봅니다. 마치 세종대왕 시기에 만들어진 15세기의 분청사기가 세련된 현대적인 느낌을 보여주듯이 수십년된 작품들이 시대에 뒤쳐져 보이지 않습니다.

미술관을 나와 덕수궁 뜰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니 긴 장대로 은행을 털어내기 시작합니다. 우박처럼 마구 떨어집니다. 은행 특유의 내음과 함께...

광화문에서 또 한 친구를 만나 압구정으로 이동했습니다. 1960년대, 열 살도 안 되었을, 정말 어릴 때 내가 가보았던 친척아저씨댁은 어딘지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그 댁에서 배와 포도를 농사지어서 종로에 사는 저의 집으로 가져오시곤 하셨는데...

압구정에서 개성식 보쌈김치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또 잠시 수다를 떨다가 친구들과 헤어져 저녁 8:30 KTX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멋진 그림도 보고 반가운 친구들과 만나 맛있게 밥도 먹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아 주는 친구들~ 땡큐~

아무 소리 안하고 잘 다녀오라는 남편도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