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우양미술관과 양산유물전시관

gold iris 2013. 6. 21. 23:57

2013.06.20  우양미술관과 양산유물전시관을 돌아보았습니다.

우양미술관은 아트선재미술관이 이름을 바꾸어 새로 개관한 것입니다.

경주 보문단지 힐튼호텔 옆에 있는 아트선재미술관은 김우중회장의 부인 정희자 여사의 소장품으로 1998년에 시작한 미술관인데, 선재는 김우중회장의 큰아들로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아마도 그 아들이 마음 아파 선재미술관이라 했겠지요.

2012년에 수산기업인 우양산업개발에서 힐튼호텔과 함께 인수하여 이름을 우양미술관으로 바꾸고 얼마 전에 재개관하였습니다.

6/13~9/8까지 "한국근현대미술거장전 : 아름다운 열정, 박수근·이중섭"전을 한다기에 보러 갔습니다.

박수근(1914~1965)과 이중섭(1916~1956), 그 세대는 참으로 어려운 시절을 살았습니다. 일제강점기, 6·25전쟁, 가난을 피할 수 없는 시대였습니다.

박수근의 그림에 있는, 노상에 좌판을 벌인 힘겨운 아낙네들, 애기를 업은 아이는 삶이 고단한 여인들과 아이들을 화가가 마음 아파하며 바라보고 그렸을 것입니다.

이중섭의 그림에 있는, 게와 새들과 천진난만하게 노는 아이들은 멀리 떨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화가의 마음이었겠지요.

시공을 초월하여 그 아픔이 전해집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지난 4월에 개관한 양산유물전시관에 들렀습니다. 양산문화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새건물이라 아직도 심하게 시멘트냄새가 납니다.

2층에서는 "두번째 양산도예협회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3층과 4층이 상설전시실인데 4층부터 내려오면서 보게 되어 있습니다. 많은 양의 유물은 아니지만 전시를 아주 잘 해놓았습니다.

3층에 있는 부부총의 모습을 4층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부부와 순장자 3명이 뭍힌 무덤의 모습입니다.

동아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금조총의 유물이 눈에 익습니다. 개관특별전에는 진품이 전시되었다가 이제는 복제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유물을 발굴하는 미니어처는 다른 박물관에서는 보기드문 것으로 생각됩니다. 딸아이가 모눈종이에 그린 발굴 유물 그림을 본적이 있어서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박물관을 유지하는 것이 비용이 많이 들어 힘들겠지만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뜨거운 한여름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돌아보면 시원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