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14 에 가서 보았습니다. 케테 콜비츠전이 광주광역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기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그림전시가 지연되면서, 일본 사키마미술관에서 빌려온 케테 콜비츠의 그림이 철수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보고, 철수하기 전에 얼른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먼 길을 가는데 혹시나 허탕을 칠까봐 미술관에 두 번이나 전화를 해보고 출발했습니다. 비가 오고 다른 볼일들도 있었지만 모두 제쳐두고 갔습니다.
집 - 부산 노포동고속버스터미널 - 섬진강휴게소 - 광주광역시터미널 근처 - 광주광역시립미술관 -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 - 광주광역시고속버스터미널 - 섬진강휴게소 - 부산 노포동고속버스터미널 - 집의 일정이었습니다.
비가 오니 하늘과 구름, 땅위의 녹색들이 모두 채도가 낮습니다. 들판의 녹색이 곱습니다.
버스가 섬진강휴게소에서 한 번 쉬는데, 마침 비오는 날이어서인지 부침개를 무료서비스하고 있어서 얼른 얻어서 먹었습니다. 비오는 날 따뜻한 전...
광주터미널에 도착하기 전에 한 번 세워주는데, 미술관과 더 가까울 것 같기에 그곳에서 내려서 택시를 탔습니다. 이럴때 스마트폰이 참 좋더군요. 다~ 가르쳐줍니다.ㅎㅎ
드디어 미술관에 도착. <광주비엔날레20주년기념 특별프로젝트 : 달콤한 이슬 1980 그 후>가 전시의 정식 명칭입니다. 달콤한 이슬은 '감로'입니다. 미술관 1층에 감로도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작품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케테 콜비츠, 루쉰, 벤샨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케테 콜비츠의 작품을 이렇게 많이 접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케테 콜비츠의 옆모습 자화상과 벤샨의 간디초상화가 인상적입니다. 두 작품 모두 아주 간결하게 몇 번 안되는 손놀림으로 그렸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모두 표현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콜비츠의 청교도적인 인상과 간디의 주먹 쥔 손이 그들의 삶을 잘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미술관을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광주광역시립민속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관람객이 없어 저 혼자 보고 다녔습니다. 전시물을 단순히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인형과 배경을 만들어서 민속품들이 어찌 쓰이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속박물관을 나와 택시를 타고 광주고속버스터미널로 가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원하던 일을 혼자서 자유롭게 잘 하고 돌아왔습니다.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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