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및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gold iris 2014. 8. 16. 17:33

2014.08.12 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물론 목적은 친구들과의 수다 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아직 교직에 남아 교감을 하고 있어서 방학때 아니면 시간을 잘 못내는 ㅅㅎ를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날때 수다만 떠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전시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시장 근처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정해서입니다.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기 어려울텐데 다행히도 친구들이 좋아라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인천송도에서 1명, 동인천에서 1명, 압구정동에서 1명. 이렇게 4명이 모였습니다. 압구정동에 사는 친구 외에는 모두 멀리서 와야 합니다. 그래도 흔쾌히 중앙박물관으로 와주어서 어찌나 고맙던지요.

<2014오르세미술관전 : 인상주의, 그 빛을 넘어>는 입장객이 얼마나 많은지 입장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합니다. 입장권을 살때는 쿠폰과 카드를 이용해서 1인당 2천원씩 할인을 해서 사고야 말았구요.ㅋㅋ

입장번호표를 뽑고 점심식사를 하러 '마루'라는 한식당으로 갔는데 점심특선이 29000원이나 합니다. 음식에 비해 값이 다소 비싸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조용해서 좋습니다. 이 점심은 압구정동 마나님이 사셨지요. 서울 가면 이 친구가 늘 밥을 삽니다. 항상 "남편이 밥 사주라고 했어~" 이러면서... 친구도 고맙고, 친구남편도 고맙고...

드디어 입장을 했는데 역시 관람객이 너무 많아 그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보고 싶은 그림도 있었지만 대충 보았습니다. 파리에 잠시지만 두 번을 갔어도 오르세미술관을 멀리서만 보았기에 그림들이 서울에 왔을 때라도 보자고 한 것이지요.

오르세전을 보고 나와서는 역시 특별전으로 하고 있는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전을 보았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작가들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보아도 우리나라의 그림과 다른 나라의 그림은 느낌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우리의 그림이 편안합니다. 회화사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한 모양인데 문외한인 저로서는 그것까지 알 도리는 없습니다.

중앙박물관을 나와 서울역 앞의 힐튼호텔에서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서울역으로 옮겨 저녁식사를 하고 친구들과 작별하고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친구들 얼굴도 보고, 좋은 그림도 보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