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프랑스 여행 21 - 루아르 앙부아즈성

gold iris 2013. 4. 21. 21:16

2013.03.23 쉬농소성을 보고 앙부아즈성으로 이동했습니다. 루아르강가에 있는 15세기의 성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강 건너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상이 있습니다. 람보처럼 우람한 다빈치입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 성 앞에 도착하니 꼬맹이들이 전통 옷차림을 하고 웃고 떠듭니다. 좀 있으니 악대도 지나가고 색종이가 길을 덮었습니다.

성으로 들어가 먼저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무덤이 있는 생 위베르 교회에 갔습니다. 책에서 읽었던 바로 그 곳입니다.

이탈리아의 문화를 좋아했던 프랑수아 1세(1494~1547, 프랑스 르네상스의 아버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초빙하여 결국 다빈치는 이 성에서 생을 마치게 된것이지요.

약간 떨어진 정원에 다빈치의 흉상이 있습니다. 조그만 아이들과 선생님이 중세의 복장을 하고 다니다가 선생님이 아이들을 다빈치의 흉상 앞에 세워서 사진을 찍는데 저도 옆에서 찰칵~

앙부아즈 성은 '앙부아즈의 음모' 사건으로도 유명합니다. 앙리 2세와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아들인 프랑수아 2세는 15세에 왕위에 올랐는데 외척인 기즈공이 정권을 장악하자 이에 반대하는 귀족과 신교도들이 기즈공을 암살하려다 발각(1560년)되어 1500명이 성문 앞 광장에서 처형당했는데 교수형이 1달간이나 계속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프랑스 종교내란의 서막이랍니다. 프랑수아 2세도 16세에 사망합니다.

그 유명한 메디치가문의 딸로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왕비가 된 카트린은 아들들(프랑수아 2세, 샤를 9세, 앙리 3세)이 프랑스의 왕이 되기도 하지만 그리 행복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카트린이 이탈리아의 예술과 요리를 프랑스 궁정에 도입했습니다.

말을 탄 채로 성의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는 나선형 복도도 있습니다. 중세 기사가 말을 탄 채로 올라가는 모습이 상상되더군요.

성 주변에 많은 기념품 가게들이 있는데 간판이 재미있습니다.

그 중에 1913년에 시작된(100년된) 듯한 가게가 있어 들어가서 마카롱 2개를 샀습니다. 1개에 3유로(4500원)입니다. 마카롱이 원래 달콤한 과자이지만 정말 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