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1. 30 - 31
구마모토 성 → 카미오도리 & 시모도오리 → 고속 훼리편으로 시마바라로 이동 → 미즈나시 혼진 → 점심식사 (우동정식)→ 운젠국립공원 운젠지옥계곡 → 나가사키로 이동 → 평화공원, 원폭자료기념관, 중화거리 → 저녁식사(중식) → 뉴나가사키호텔 숙박 → 후쿠오카 공항근처 일본관광공사 면세점 → 하카타항에서 코비에 탑승 → 부산도착
둘이 찍은 사진은 달랑 한 장입니다.
다다미가 쫙 깔린 방은 어전입니다. 일본사극에서 보던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진은 여기까지 입니다. 메모리 부족으로 더 찍지를 못했습니다. 으이구 -.-;; 다음 여행에는 반드시 충분하게 메모리를 준비해야겠습니다.
구마모토성을 더 보고 싶었지만 일행을 따라 급히 나와서 구마코토의 가장 번화하다는 카미오도리 & 시모도오리 거리에 갔습니다. 별거 없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시간 때우다가 일행과 합류했습니다.
고속 훼리를 타고 나가사키현 시마바라로 갔습니다. 미즈나시혼진은 1991년 화산쇄설류에 의해 파묻힌 동네를 그대로 보존하여 보여주는 곳입니다. 역시 사진으로만 보았던 재해의 현장을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운젠지옥계곡으로 갔습니다.
운젠을 사진에 담지 못해 아쉬운데, 볼 만한 곳입니다. 유황온천이 솟아나오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역시 유황냄새때문에 기관지가 불편해졌습니다. 미국의 옐로우스톤도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가사키로 이동했습니다. 어릴(초등학생) 때 일본TV에서 "나가사키 모노카타리"라고 하는 카스테라 광고를 많이 보았습니다. 역시 어디를 가도 카스테라 입니다.
1945. 08. 09 오전 11:02 에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평화공원, 원폭자료기념관, 원폭사망자 추모 평화기념관 등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평화공원과 원폭자료기념관을 보았습니다. 숙연해집니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오이시비앵)보다는 여러 가지(규모, 내용 등)로 다르기는 하지만 참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의 아우슈비츠에서도 저절로 숙연해지고 웃음이 사라졌었습니다. 정신없이 보고 있는데 일행들이 다 나갔다고 또 남편이 부르더라구요.-.-;;
좋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 들어야 하겠지만 이런 것들도 보고 알아야 할 것입니다. 애 어른 모두 다요...
그 다음에는 차이나타운에 갔는데 중화요리점이 많았고 규모가 작았습니다. 대모(큰 거북) 등 껍데기로 만든 액서러리가 있었는데 무척 비싸더라구요. 옛날에 친정엄마아버지께서 일본에 다녀 오시면서 대모 등 껍데기로 만든 브로우치를 사오셨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중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뉴나가사키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마침 나가사키역 근처라서 상점들이 보여서 나가 보았습니다. 딱히 살것이 없어서 아사히, 삿포로 맥주 캔을 한 개씩 사고 커리가 한국과 비교하면 반값이기에 두 개를 샀습니다.
오는 날 아침에 나가사키를 일찍 출발해서 후쿠오카로 왔습니다. 항구에 가기 전에 가까이 있는 면세점에 들렀는데 딸아이가 요구하는 화장품이 없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은 꽤나 사셨더라구요.
하카타항에 들어와서 코비를 타고 3시간 만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혹시나 돌고래가 지나가나하고 창밖을 보았지만 허사였지요. 더러 보인답니다. 배는 비행기보다 출입국심사가 덜 복잡한 것 같습니다.
집안에 일이 널려있지만 여행은 신납니다. 딸아이가 전화를 해서는 재미있었냐고 하기에 "좋은 것 보여주지, 맛있는 것 먹여주지, 좋은데서 재워주지, 돈드는 것 말고는 안할 이유가 없지."했더니 웃더라구요. 맞지요?
딸아이가 자기 선물 한 개도 안사왔다고 일본카레는 안먹겠다고 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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