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바이칼호 여행 9 - 환바이칼열차 2

gold iris 2012. 6. 24. 13:19

2012.06.14 환바이칼 열차가 세 번째 정차한 곳은 빨라빈르역입니다. 이 곳에서는 90분 동안 정차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특히 오물이라는 생선을 사서 먹지요. 우리 일행은 대부분 이 세 번째 역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기차안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내려서 밖에서 먹었으면 반찬냄새가 덜 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남편도 러시아 맥주 두 병을 사서 맛을 봅니다. 마을로 들어가보니 그 마을안에서 단체로 식사를 하는 팀도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호숫가에 마련된 식탁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제트보트가 있어서 1인당 150루불(6천원)을 주고 잠시 바이칼호를 돌아보는 사람도 있고, 팬티만 걸치고 잠시 수영하는 남자도 있습니다.

기차 객실에는 모니터가 양쪽에 있어 바이칼호에 대한 영상물을 보여주거나, CCTV처럼 기차가 운행하는 실상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모니터는 삼성제품이어서 반가웠구요.

세 번을 정차했던 기차는 이제는 쉬지 않고 슬류지얀카 역에 도착했습니다. 정차하는 역이 그때그때 다르다는군요. 이르쿠츠크에 도착하는 시간도 그때그때 다르구요. 즉 기관사 맘이라고...

슬류지얀카 역은 멀리서 보았지만 역사가 아름답습니다. 이 고장에서 많이 생산되는 운모로 지었다지요~ 화물차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오물을 파는 여인들이 많았는데 러시아인들은 정말 너나 할 것 없이 기차안에서 오물을 먹고 있습니다.

슬류지얀카 역을 출발하니 화물차가 옆으로 지나가서 세어보기 시작했더니, 몇 개 놓친 것 같은데 105 개입니다. 옆 좌석의 서양인이 몇 개냐고 묻기에 답해주었지요. 그 후에도 그 보다 더 길어 보이는 화물열차가 많이 지나갑니다. 서양인이 또 세어보라는군요.

슬류지얀카에서 3시간 가까이 걸려 이르쿠츠크 중앙역에 도착했습니다. 밤 10시가 가까웠지만 훤~ 합니다. 이르쿠츠크의 역사(건물)는 아름답습니다.

기차에서 내려 저녁식사를 하러 꽤재재한 골목으로 들어가 중식당으로 갔습니다. 상당히 많은 요리가 나왔는데 기차 안에서 모두들 컵라면을 비롯해 군것질들을 해서 많은 음식이 남았습니다.

메리어트 호텔에 돌아와서 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