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바이칼호 여행 7 - 이르쿠츠크 시내 관광

gold iris 2012. 6. 24. 11:43

2012.06.13 우스찌아르다에서 1시간 10분 정도 이동하여 이르쿠츠크로 돌아왔습니다.

먼저 즈나멘스키 수도원에 갔습니다. 처음에는 수녀들을 위한 숙소로 지어진 건물이었답니다. 1825년 12월 러시아의 근대적 혁명을 시도했다가 처형당한 데카브리스트(12월 당원, 러시아어로 12월이 데카브리)와 그 가족들의 묘가 있다고 하는데 정확히 안보았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이르쿠츠크에서는 유서깊고 아름다운 수도원입니다. 내부에도 많은 이콘화와 성상들이 있지만 보기만 했지요.

수도원 앞에는 이 근처에서 살해됐다는 콜착 해군 제독(흑해 함대 사령관, 러시아 혁명때 혁명군에 의해 총살)의 동상이 있습니다.

잠시 이동하여 무명용사들을 위한 '영원의 불', 이르쿠츠크의 대표적인 보고야브렌스키 성당, 어느 대공과 지혜로운 숲지기 딸의 이야기가 있는 동상, 구원자교회의 외벽에 있는 벽화, 이르쿠츠크로 이동한 폴란드인이 세운 카톨릭 교회, 키로프(스탈린의 친구라는군요) 광장의 정부청사, 정부청사 옆에 남아 있는 수태고지 성당의 첨탑, 향토박물관 등의 겉모습을 보고 알렉산드르 3세(재위 1881~1894, 시베리아철도 착공)의 동상, 앙가라 강변의 공원을 보았습니다. 공원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녁식사는 이르쿠츠크의 유일한 한식당이라는 '아리수'에서 먹었습니다. 외국에서 먹는 한식답지 않게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고국에서 온 손님이라고 특별히 푸짐하게 반찬을 주었습니다. 호박전과 알맞게 익은 무김치가 맛있었습니다. 고국을 떠나 멀리서 수고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러시아 초코렛을 산다고 큼직한 슈퍼에 들렀는데, 저는 물건은 사지 않고 구경만 했습니다. 여러가지 음식 중에 우리의 김치가 담겨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곳 사람들도 김치를 즐겨먹나봅니다.

메리어트 호텔에 가서 알혼섬에 가기 위해 맡겨 놓았던 큰 가방들을 찾아 체크인하고, 백야로 밖이 훤~하여 암막커튼을 치고 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