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축학 개론 - 이용주 감독

gold iris 2012. 4. 3. 20:01

2012.03.31 에 보았습니다. 각본도 감독이 썼네요. 첫사랑다운 이야기였습니다.

과거 승민 역의 이제훈은 처음 본 얼굴인데 연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과거 승민의 친구역을 맡은 조정석도 재미있게 연기합니다. 감칠맛 나는 조연입니다. 오늘 아침 동아일보에 조연에 대한 기사가 있었는데 조정석도 소개가 되었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건축학개론 수업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중에 서른이 훨씬 넘어서 건축설계공부를 시작한 사람(여자)이 있는데, 자기 적성이 건축설계였는지 이제야  알았다고 해서, 그 때라도 자기길을 찾아서 다행이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건축은 껍데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내부 공간의 생활을 창조하는 것이라는 개념이 이제야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래서 건축설계란 상당히 흥미로운 작업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지난 가을에 부산박물관 박물관대학 강의에서도 건축에 관한 강연을 아주 재미있게 들었었습니다.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을 보면서도 건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매력을 느꼈지요~

이 영화에서도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무엇을 남겨두고 무엇을 창조해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저는 그 부분이 재미있었습니다. 감독이 건축학을 공부했다더니 그래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