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Hours(2003) - 스티븐 달드리 감독

gold iris 2024. 8. 1. 09:12

2024.08.01.
'이분들이 나이들어 보이지가 않네' 하고 생각했더니, 2003년 작품입니다. 무려 21년 전에 만들어진. 어쩐지~ 그들이 불로초를 드셨나 했네요.

리모콘을 이리저리 누르다가 멋진 영화를 만났습니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만)
1951년의 로라 브라운(줄리안 무어)
2001년의 클라리사(메릴 스트립)

세 여자의 하루를 교차하며 보여줍니다.
1923년의 버지니아 울프는 "댈러웨이  부인"을 집필 중이고, 둘째를 임신한 1951년의 주부 로라는 "댈러웨이 부인"을 읽는 중이고, 편집장인 2001년의 클라리사는 별명이 "댈러웨이 부인"입니다.
"댈러웨이 부인"으로 보이지 않는 끈이 연결되어 보입니다.
꽃 - 파티 - 자살 충동 - 헌신적인 배우자 - 성 정체성, 이런 것들이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서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클라리사가 돌보는 에이즈에 걸린 로버트는 둘째를 낳고, 자살을 선택하는 대신 가족을 떠난 로라가 엄마였습니다.

그 인형 같은 니콜 키드만이 버지니아 울프를 멋지게 연기했습니다. 니콜 키드만인지 몰라봤습니다. 상 탈만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안정을 찾은 미국 중산층의 나른한 주부 역할은 줄리언 무어가.
어린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자신을 돌보는 클라리사 앞에서 투신 자살한 로버트. 그를 보살피는 클라리사의 복잡한 심경을 메릴 스트립이.
세 배우가 아주 멋지게 보여줍니다.
로버트 역의 에드 해리스의 연기도 좋구요.

보기를 잘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