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0.
좋습니다. 재밌습니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생각이겠지만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는 도시와 건물과 도로와 다리 등에 관한 얘기를 합니다.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고 도시에 인구가 몰려산다(85%)고 해서 이렇게, 이런 모습으로 살아도 되겠는지 생각해 보자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그냥 건축적으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철학ㆍ역사ㆍ예술ㆍ과학 등을 바탕으로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중심은 사람입니다. 함께 소통하며 어울려서 사는 삶이 되면 좋은 건축이고 좋은 도시라는 겁니다. 맞는 말이지요.
또한 우리는 누구나 건축주라고 합니다. 집을 지어달라는 사람만 건축주가 아니라, 아파트를 사는(매입하는) 사람도, 공공기관을 지어도, 도로나 다리를 만들어도, 국가나 지자체의 건축 관련 정책도 우리가 건축주이니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그렇네요. 저는 평생 건축주는 되어 볼 수 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닙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새로 짓는 구청사, 우리 아파트 앞의 대심도(온천천 수면하 40m) 공사... 이런 것들이 제가 건축주였어요.
건축에 문외한인 제가 실눈이라도 뜨게 해주는 책입니다. 어떤 건축이 좋은 건축인지,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도시를 설계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고 얘기합니다.
18세기만 계몽(啓蒙 : 열 계, 어두울 몽)의 시대가 아니고, 저로서는 책을 읽을 때 조금씩 계몽이 되는 듯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재밌기도 하고 좋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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