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0.
드뎌 정과정에 가봤습니다.
어릴 때 배웠던, 정서의 정과정곡.
악학궤범에 실려 있어서, 지은이를 알 수 있는 유일한 고려의 가사라고..
내 님을 그리사와 우니다니
산 접동새 난 이슷하여이다....
그런데 이 유명한 노래의 주인공, 정서가 지었다는 정자, 과정의 자리가 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알고, 언제 가보나 하다가, 오늘 드뎌 다녀온 것입니다.
실은 원래의 자리는 도시화가 되어서, 인접한 곳에 꾸며놓은 것입니다.
정서가 오르내렸다는 바위덩어리도 옮긴 것이라네요.
정과정 아래에 400년 된 팽나무가 있고, 경암 또는 용두곶이라는 바위덩어리도 있습니다.
과정은 2008년에 완공이 된 듯하여, 건물 자체에는 큰 의미가 없으나, 부산의 유서 깊은 가문인 동래 정씨이며 고려 인종의 동서였고, 정과정곡을 남긴 정서가 이 인근에서 정과정곡을 지었다니 의미가 있는 장소이지요.
정자에 오르니, 엄청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고려시대에는 멀리 수영만도 잘 보였겠습니다. 지금이야 아파트 단지들이 시야를 가로막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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