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1.에 읽었습니다.
고고학자인 저자는 대중적이지 못한 고고학 분야를 쉽게 다가가게 하는 재주가 있어보입니다.
기록에 제대로 남아있지도 않고, 마음껏 발굴할 수 있는 지역도 아닌, 또한 우리의 기억에 자리잡지도 못한 옥저와 읍루의 실체에 대하여 흥미롭게 얘기합니다.
추운 날씨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돌을 만들고, 밭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옥저와 사냥과 채집으로 살았을 읍루.
옥저는 고구려에 흡수되고, 읍루는 훗날 말갈이라는 이름으로 발해의 기층민이 됩니다.
이들이 결코 변방의 작은 오랑캐집단이 아니라, 한반도와 중국에까지 영향력이 미쳤던 우리 역사의 일부였다고 얘기합니다.
열심히 연구하는 고고학자 덕분에 모르고 있던 옥저와 읍루의 흥미로운 역사를 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자신에게 성취감은 물론 사회와 민족과 국가에 이바지하는 길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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