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 시오노 나나미 지음

gold iris 2021. 9. 24. 00:58

2021.09.20.에 읽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최근작입니다.
앞에 읽었던 "십자군 이야기"에서도 언급된 부분이 있어서, 십자군 이야기를 상기하며 읽게됩니다.
남편은 중복된 내용이 나와서 싫다고 하지만, 저는 기억을 되짚어 주어서 좋습니다.
유럽의 유명인물중에는 이름이 같은 경우가 많아서, 어느왕조의 '누구누구 몇세'인가 기억해야합니다. 그래서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하기는 우리 역사에도 고려와 조선의 왕들의 시호가 같은 경우도 있고, 중국 황제와 같은 경우도 있으니, 유럽인들도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저처럼 어려워할 수도 있겠네요.
프리드리히2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와 시칠리아 왕국의 왕과 예루살렘 왕국의 왕을 겸했던 인물입니다.
제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십자군 이야기"에서도 언급됐었지만, 이집트 아이유브왕조의 술탄 알 카밀과 협상을 통해 예루살렘을 돌려받았다는 것입니다.
유럽의 중세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으니, 참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군주였습니다.
봉건제도에 의해서 유지되던 유럽의 중세사회를 군주중심의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갖추고자 한 것도 분명히 선구적이지요.
하지만 프리드리히 2세 사망 후에는 그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가지를 못합니다.
이 당시의 정략결혼에 관한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남녀에게 모두 쉽지않은 삶이었습니다.
중세 유럽은 기독교의 세상이었는데, 교황이 지금처럼 평화의 상징이 된 것은 얼마되지않은 일이라, 교황 및 고위성직자의 세속적이기만 한 욕망은 종교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을 더 구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