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먹다 : 음식으로 풀어낸 서울의 삶과 기억 - 정은숙, 황교익 지음

gold iris 2021. 9. 12. 21:47

2021.09.12.에 읽었습니다.
박물관의 책입니다.
박물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바로 옆의 서가에 이 책이 있기에, '서울의 음식? 서울의 음식이 뭐기에?'하면서, 목차를 봤더니, 종로 빈대떡이 있습니다. 빈대떡 부분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열차집'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태어나고 살았던 공평동 집 맞습니다. 제가 태어날때는 한옥이었지만, 제가 초등학교 1 or 2학년일때 할아버지께서 그 자리에 4층집을 지으셨는데, 이제는 우리 소유가 아니지만, 바로 그집입니다. 책에서 그집을 만나니 반갑더군요.
2004년엔가 3代가 4대문 안에서 살았던 사람을 서울사람으로 정하고 조사했더니, 7%가 안됐다네요. 그 기준으로 보면, 저는 서울사람입니다. 이제 저는 부산에 살고있는지 오래되었지만, 친정의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사촌동생들이 모두 서울에 있지요.
서울에 서울사람은 7%도 안되니, 결국은 서울에 온 사람들의 음식이 서울음식이 되었습니다.
박물관 서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에서 제가 태어나고 살았던 집에 자리잡은 빈대떡집을 보았습니다 ㅎㅎ
2년 전에 제주에서 작고하신, 친정의 넷째작은아버지께서 열차집의 빈대떡을 좋아하셨습니다. 열차집이 피맛길에 있을때도 다니셨다고 하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