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8. 이탈리아 로마 근교 멘타나에 있는 호텔에서의 일입니다.
이탈리아의 커피가 유명하기는 하지요. 자부심도 있구요.
크리스마스용이었던지 초록 & 빨강의 미니 모카포트가 앙증맞았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름을 우리처럼 작명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의 이름을 선택해서 사용하므로, 기념품이나 문방용품에 이름이 씌여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로마 근교의 호텔로 돌아와서, 씻고나니 심심해서 조카딸과 호텔 로비의 커피자판기로 갔습니다.
이탈리아의 커피자판기는 판매하는 커피가 다양합니다. 가격은 1.5유로. 우리나라보다 가격은 비싸지요.
조카딸이 코코아 1잔을 먹고나서, 뭔가 1잔을 더 먹어봐야겠다고 해서, 메뉴를 보며 둘이서 궁리한 끝에, 왼쪽 맨 아랫칸을 눌러보기로 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발음도 못하겠는데, 이게 무슨 커피일까 하면서...
동전을 넣고 누르니.... 조그맣고 부실한 컵만 덜렁 떨어집니다.
그래서 카운터로 가서, 여자 직원에게, 안되는 영어로 또... 인서트 코인... 엠프티 컵... 오운리 컵... 손짓발짓...
여자직원이 자판기 앞에서 뭐 눌렀냐고 해서, 왼쪽 맨 아래를 가르키니,
직원이 "솔로 비히키레"
제가 "웟?"
직원이 "컵 원"
빈 컵을 사는 거랍니다!!! 1.5유로 내고, 허접하기 그지없는 조그만 컵을 사는 단추라네요.
그래서 조카딸이랑 로비에서 구를뻔했습니다. 비히키레가 비이커구나. 비이커 1개. 솔로 비히키레...
마침 인솔자가 로비에 나타나길래, 이게 뭔지 아냐고 했더니, 영어에 능숙한 인솔자도 모르기에, 알려줬습니다ㅋㅋ
조카딸이랑 한참을 웃었습니다. 조카딸은 그 컵을 고이 모셔서 집으로 갖고 가고.
조카딸과 재밌는 추억 만들었지요. 1.5유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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