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7. 송주 고성에서 다시 이동해서 드디어 천주사에 도착했습니다. 숙소는 메모리리조트호텔. 중국에서도 외진 곳인지라 주변에 구채구나 황룡 등의 관광지가 있지만 구채구에 지진이 있고 나서 관광객이 줄어들어서인지 아주 한산한 동네입니다. 천주사라는 사찰이 있어서 고장의 이름도 천주사입니다. 또는 천주사진이라고도 합니다.
호텔에 체크인하고 호텔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호텔 앞 마당에서는 민속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저녁운동을 하는 것인지... 따라서 흉내를 내봤지만 쉬워보여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호텔로비에는 주작과 현무의 조각상이 보이고 라마교의 불상도 여럿 보입니다.
이곳도 해발고도가 높은 곳이라 커피믹스와 과자봉지가 빵빵해졌습니다. 터질 듯 합니다.
2018.07.08. 메모리리조트호텔 - 점심식사 - 황룡 - 메모리리조트호텔 저녁식사 및 숙박의 일정입니다.
작년만 해도 천주사에서 황룡까지 1시간 30분 정도 걸린 모양인데, 얼마전에 긴 터널이 생겨서 25분만에 황룡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이른 점심을 먹고 황룡으로 갑니다.
점심식사는 황룡 케이블카 승강장 바로 앞의 호텔 식당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오는지 이 외진 곳의 식당에 한글로 "중식당"이라고 써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끝내고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고도 3100m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리고 고도 3600m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케이블카 승강장까지 걸어서 내려옵니다. 시간은 4시간정도 걸립니다. 저는 스틱을 2개 준비했습니다. 2011년에 운남성 호도협을 걸을 때 아주 요긴하게 잘 썼거든요.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걷는 길은 데크가 만들어져 있어서 힘든 코스는 아닌데, 고도가 높아서 숨이 차서 빨리 걸을 수가 없습니다. 운남성에 갔을 때도 약간의 고산병 증세가 있었지만 금방 괜찮아졌었는데, 이번에는 쓰촨성 청두에 와서야 고산병 증세가 없어진 듯 합니다.
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 합니다. 그래서 우비도 입고 스틱을 잡고 천천히 걸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잘 오는지 한 번씩 돌아보면서 가구요.
올라가는 길에 황룡고사가 있습니다. 도교사원입니다. 입구의 현판은 좌, 중, 우측에서 보는 것에 따라 현판의 글자가 각각 다르게 보입니다.
가장 하이라이트라는 오채지까지 올라가면 그 이후로는 계속 내려오는 길입니다.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으며 천천히 걸어내려왔습니다. 구채구가 훨씬 멋진 곳으로 짐작되기는 하지만, 이번 여행은 칠채산이 목적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덤으로 생각하고 시작한 여행입니다. 언젠가는 구채구도 한 번 보았으면 합니다. 터키의 파묵칼레는 2007년에 보았는데, 저는 황룡보다 규모는 작지만 파묵칼레가 더 인상적입니다. 카르스트지형은 참으로 멋진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계림, 하롱베이, 구채구, 황룡, 파묵칼레. 모두 카르스트지형입니다.
일행중에는 84세의 노인도 계셨고, 무릎관절이 안 좋으신 분도 여러분 계셨는데, 모두 무사히 잘 내려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저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이 1명밖에 없어서, 비교적 평균연령이 높았습니다. 제 짐작으로는 평균연령 67세.
호텔에 돌아와서 아들이 집에 갖다놓은 커피를 드립해서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호텔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다음날 일정이 차를 타고 긴 시간 이동해서 그렇지 힘든 일정은 아니기에 저녁식사 후에 잠시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객실로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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