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베이징 여행 6 - 이화원

gold iris 2016. 4. 19. 22:41

2016.03.31 점심식사를 하고, 기념으로  칠보 필통을 산 후에 이화원으로 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데, 청나게 넓은 정원입니다. 특히 서태후가 거처해서 유명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파서 만들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호수입니다. 황사가 좀 있는지 호수가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728m라는 긴 복도는 추운 겨울날에도 따뜻하게 산책할 수 있게 아궁이를 만들어서 불을 땠답니다. 추우면 안 추울때 산책하면 될 것을... 많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저팔계도 보이고, 삼국지의 삼고초려도 보입니다. 한 그림은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금나라 송나라의 깃발이 있고 말 탄 장군이 있는 것을 보니 송의 악비장군을 그린 것인가 봅니다.

우리는 잠시 배를 타고 남호도로 건너가서, 구멍이 17개라는 다리를 건너보고...

이화원에서 냐오차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갔습니다. 올림픽 주경기장은 둥글게, 수영장이 있는 경기장은 네모로 한 것은 천원지방을 뜻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입니다.

경기장주변에 상점들이 있는데 어디선가 본 듯한 이름이어서 생각해보니, 딸아이가 서울 명동에서 택배로 보낸 월병집 이름입니다. 도향촌. 1773년에 생긴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먹어봐야 한다면서 들어가서 단 1개만 사서 나왔습니다. 맛있는 것 1개만 달라고 하니 점원이 추천한 것이 바로 꽃모양 월병입니다. 독특한 맛이 나는 팥앙금입니다. 우리돈으로 단돈 700원입니다. 서울 도향촌에서는 1개에 5천원하는 월병도 있네요.

올림픽경기장안으로 입장할 것도 아니어서 기념품 가게들만 구경했습니다. 중국인들이 단체관광으로 엄청나게 오가고 있더군요. 조그만 하얀 병에 담긴 것은 우유와 양젓으로 만든 요구르트입니다. 

저녁식사는 불고기 뷔페였는데, 각자 고기를 가져다가 마음껏 구워먹는 것입니다. 분위기가 일본의 고기뷔페와 비슷합니다. 맛은 그저그렇고, 분위기는 정신없고, 고기 이외에는 딱히 먹을 것이 없고...

숙소는 온천이 있는 호텔입니다. 춘휘원온천호텔. 나름 유명한 곳인가 봅니다. 호텔은 큼직하고, 객실도 넓직한데, 특히 침실옆칸에 큼직한 욕조가 따로 있어서 물을 받아서 잠시 몸을 담그기도 했습니다.

가이드의 안내로 객실에서 발맛사지도 받았습니다. 40분정도 해주고 20달러입니다. 저는 팁과 함께 집에서 가져간 과자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그 사람들 입맛에 맞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호텔객실에서 발맛사지를 받아보기는 처음인데, 그것도 괜찮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