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베이징 여행 2 - 중국국가박물관

gold iris 2016. 4. 7. 21:29

2016.03.30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국가박물관으로 갔습니다.

밖에서 보는 건물이 엄청 큽니다. 중국에 오면 일단 뭐든지 큰게 많이 보입니다.

입구쪽의 접이식 문을 보니 얼마전에 들어던 강우방선생님의 설명이 생각났습니다. 용문양에 대해서 강의하셨는데, 용의 입에서 나오는 물줄기처럼 보이는 것이 있고, 그 끝에는 여의주가 있습니다. 강우방선생님의 이론에 의하면 영기싹과 보주입니다.

국가박물관의 1~3층은 현대역사와 관련된 것이라고 해서, 시간이 많지않으므로, 지하1층의 고대~청나라까지 유물이 전시된 곳만 보았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니 1층 정면에 태행산이라는 제목의 큼직한 조각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키가 작았던 등소평은 알아보겠습니다. 태행산에는 8로군 총사령부가 있었군요. 항일운동하는 시기에 장개석이 태행산을 공격하기도 했구요.

다른 한편을 보니, 신선처럼 보이는 7명이 있습니다. "아~ 이건 죽림7현이겠다" 했더니, 역시 죽림7현입니다.

포스터를 보니, 8전시실에서 고대 청동기를 전시한다기에, 얼른 지하 1층에 내려가서 직원에게 영어로 8번방을 찾으니 못 알아듣습니다(제가 말도 안되는 영어를 한듯...). 그래서 그냥 되는대로 보았습니다. 시간이 모자랄듯 해서 자세히 구경은 못하고 대충 보았지요. 장개석이 대만으로 퇴각하면서 고궁의 보물을 다 가지고 가서 진짜 볼 만한 것들은 대만의 고궁박물관에 있다고 하더니 맞는 말 같습니다. 그래도 흥미롭습니다.

서역의 모습을 보여주는 당삼채, 통일신라의 양지스님이 만들었다는 것과 비슷해보이는 큼직한 채색 부조, 우리나라 사극에서 왕비가 혼례식을 올릴때 쓰고 나오는 것과 같은 화려한 관, 북한 강서대묘의 현무와 주작과 비슷한 벽돌, 복천박물관의 기마무사와 비슷한 한나라의 토용, 멋스럽게 소맷자락을 휘날리며 춤을 추는 한나라의 인형, 한 손에 북을 들고 파안대소하는 할머니 인형,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청동솥, 삼성퇴에서 나온 상나라의 청동가면, 갑골문자가 새겨진 뼈조각.....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집합시간이 다 되어서 열심히 집합장소로 갔더니, 정한 시간내에 가기는 했지만, 역시 남편과 제가 가장 늦게 나타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