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베이징 여행 3 - 자금성(고성)

gold iris 2016. 4. 7. 22:04

2016.03.30 중국국가박물관을 보고 자금성(고성)으로 갔습니다.

오키나와에 갔을 때 건물입구 양쪽에 세워둔 사자상을 많이 보았는데, 중국의 영향이었나 봅니다. 베이징의 자금성뿐만 아니라 최근에 세워진 현대식 큼직한 건물 입구에도 어김없이 사자상이 있습니다. 향오른쪽은 세계를 상징하는 공을 발로 누르고 있는 숫사자이고, 향왼쪽은 새끼사자를 데리고 있는 암사자입니다.

하얀 한백옥으로 만든 화패도 높직하게 서 있습니다. 또한 자금성내 곳곳에 장수를 기원하는 거북과 학을 세워놓았습니다.

자금성은 넓다, 크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감동적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시안의 병마용갱에 서 있던 토용이 훨씬 감동입니다. 자금성이 여러가지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제게는 크기만하고 멋없는 장소로 보입니다.

기와는 황색유약과 녹색유약을 입혀서 구웠나봅니다.

용마루 양쪽에는 용의 입에서 물이 나오는 모습이라는데, 목조건물에 화재가 자주 나서 그것을 막기 위한 의미라고 합니다. 강우방선생님의 설명이라면 영기싹도 말씀하셨을 겁니다.

우리나라 서울 창덕궁에는 용마루가 없는 건물이 거의 없습니다. 대조전이 용마루가 없는 건물인데, 용마루 없이 만드는 것이 훨씬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베이징 자금성과 시내를 다니며 보니, 용마루 없는 건물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화원의 매점이나 매표소도 용마루가 없는 건물이던데, 어찌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자금성 밖으로 나오니 성의 해자가 청계천보다 넓어보입니다. 사람이 많은 나라이다 보니, 사람이 강을 만들고, 호수를 만들고, 그 흙으로 산을 만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