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답사

진천, 제천 일대 여행 3 - 클럽 ES 충주호 리조트

gold iris 2016. 1. 26. 21:03

2016.01.22 클럽 ES 충주호 리조트 - 아침식사(다슬기 해장국, 비지찌개, 리조트 내 한식당) - 능강 솟대 문화 공간 - 제천 정방사 -  금월봉 - 점심식사(쏘가리 매운탕) - 부산의 일정이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들어갈 때는 몰랐는데, 리조트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제법입니다. 저는 산을 보면 기껏해야 이름은 무엇이고 높이가 얼마나 되고.. 등을 생각하지만, 어떤 분은 '이런 곳에 이러이러한 리조트를 지으면 많은 사람들이 와서 쉬겠구나' 하고 생각하나봅니다. 통영의 ES리조트도 풍광이 참으로 세계에 내놓을만한 곳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리조트내의 한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주변을 산책하고 출발했습니다.

먼저 능강 솟대 문화 공간으로 갔습니다. 솟대조각가인 윤영호님이 운영하는 전시실과 체험관이 있습니다. 나무로만 만든줄 알았는데 브론즈도 있군요. 어쩐지 나무같지 않은 것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음에는 정방사로 갔습니다. 정방사의 사진은 없는데, 절벽에 세워진 사찰입니다. 퇴적된 지층이 지각변동으로 기울어진 후, 풍화와 침식으로 박리가 일어나고, 넓고 편평한 면의 절벽이 만들어진 곳이었습니다. 아주 큼직한 절벽에 지장불이 선각되어 있었습니다. 최근에 그 선에 금박을 입힌 것 같습니다. 또한 마애지장불이 있는 면을 자연석 그대로 한쪽의 벽면으로 활용하여 건물을 지어서 지장전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또한 특이한 절집이었습니다.

이 절집의 화장실이 자리한 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대단합니다. 중국 윈난성 여강 호도협 중도객잔의 화장실에서 보이는 옥룡설산이 기가 막혔는데, 이 조그마한 사찰의 화장실 자리에서 보는 풍광도 아주 좋습니다.

이 사찰에는 속세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세 분의 불.보살을 모셨더군요. 현세에서 소원을 잘 들어주실 것 같은 관세음보살, 아픈 사람을 낫게 해주시는 약사불, 사후에 지옥에서 구해주시는 지장보살.

절벽에 지은 사찰이라 좁은 띠모양으로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기는 조금 이르기에 금월봉으로 갔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거의 20년 전에 아이들과 함께 갔던 곳입니다. 이름을 모르고 있었더라구요.

금월봉을 보고 쏘가리매운탕을 점심식사로 먹었는데, 맛있는 반찬이 푸짐하게 나옵니다. 엄청나게 열심히 먹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친절한 N샘이 집근처까지 태워주고...

덕분에 여유있고 볼거리도 많은 즐거운 여행을 했습니다. 고맙습니다~